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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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곳 '일산호수공원'

작성자박수민수정일2020-10-03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다. 일과 휴식, 그 밸런스를 맞추는 게 인생을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저마다의 휴식을 취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늘상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만이 휴식이 아니다. 퇴근길에 길가에 핀 꽃,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 주변을 둘러보는 게 어떨까.


일산호수공원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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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에 노을 맛집이 있는데 바로 일산호수공원이다
. 매년 고양국제꽃박람회, 가을꽃축제, 호수꽃빛축제 등이 개최되는 이곳 일산호수공원에는 호수를 중심으로 4.7km의 자전거도로와 메타세콰이어길 등 9.1km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그 밖에 생태자연학습장, 조형예술품, 선인장전시관 등 다양한 생태문화시설이 조성돼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공원이다.


일산호수공원 관련사진

일산호수공원에 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자가용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시에도 편리하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다. 정발산역 앞을 지나는 버스도 다양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정발산역 1번 출구에서 그대로 직진해 걷다보면 자그마한 육교가 있다. 육교를 따라 내려오면 세계 국기들이 줄지어 늘어져 있는데 이곳이 바로 호수공원 한울광장이다.


일산호수공원 관련사진

호수공원 한울광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호수가 눈에 띌 것이다.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 일산호다. 혼자 호수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꺄르르 호수 앞에서 뛰노는 어린아이들도 있다. 어렸을 적 자주 오던 곳이었는데 오랜만에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나를 포함해 이곳저곳에서 찰칵찰칵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일산호수공원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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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얼마나 큰지 앞뒤양옆으로 풍경이 끝없이 펼쳐졌다. 멀리 반대편으로 보이는 울창한 나무들, 아파트, 다리까지 감탄이 절로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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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호수공원에는 두루미, 맹꽁이, 솔부엉이, 붉은배새매, 원앙, 물장군, 대모잠자리, 얼룩동사리, 가물치 등 총 600여종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동물백과사전에서 그림으로만 접했던 동물들이 실제 살고 있다는 신기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수련, 가시연, 어리연, 꼬마부들, 애기나리, 은방울꽃 등 총 650여종의 식물도 살고 있다고 한다. 일산호수공원, 이곳 한곳 만큼은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는 곳임이 분명하다.


일산호수공원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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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그냥 돌아가기에는 길가에 핀 예쁜 꽃들이 내 발목을 붙잡았다. 이름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쨍한 색깔이 참 매력적이었다. 돌아보니 비가 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산을 쓴 채 산책하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 등등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호수공원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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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한바퀴를 돌아보기로 했다. 초록초록한 잔디밭 위에 놓인 벤치. 운치있었다. 벤치에 앉아 그냥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는 것 조차도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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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걷다보니 연못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못 위에 떠 있는 게 가시연일까. 잎이 굉장히 넓고 커다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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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에 비 소식은 없었던 것 같은데 갑작스레 비가 주륵주륵 더 거세게 쏟아지길래 잠시 비를 피하기로 했다. 우산이 없었는데 마침 눈앞에 팔각정이 눈에 띄었다.


일산호수공원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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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에는 나 뿐만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다들 비를 피하러 오신 모양이다. 팔각정에 앉아 저 멀리 보이는 호수도 바라보고 바람도 느끼고... 자연경치를 즐겼다. 이 순간 만큼은 신선놀음이라도 하는 듯 마음이 정말 여유롭고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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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짹짹 새소리가 자꾸 들린다 싶더니 내 바로 옆에 참새가 앉아있었다. 몸도 작은데 어째 그렇게 자꾸 왔다갔다 하는지.. 나와 다르게 에너지가 넘친다. 나한테 에너지 좀 나눠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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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금세 비가 그쳤다. 그만 일어서려고 하는데 눈앞에 말도 안되는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무지개다. 커다란 무지개였다. 심지어 색깔도 너무나 선명했다. 이따금씩 무지개라고 말해줘야 알 정도로 흐릿한 무지개를 한두번 본 적 있지만 이렇게 크고 선명한 무지개를, 그것도 바로 눈앞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놀랍고 신기했다. 그리고 갑자기 가슴이 벅차오르듯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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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개기 시작하면서 개눈 감추듯 사라졌지만 무지개가 떠 있는 그 잠시잠깐이 오늘 하루 나에게 큰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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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땅은 축축하게 젖었지만 자연은 그대로 아름다웠다. 9월 말~10월쯤에는 공원이 울긋불긋 물들어 더 아름다울 것 같다. 대개 그 때쯤 가을 꽃 축제가 개최됐던 것 같은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개최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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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호수공원에서 꽃축제는 볼 수 없을지라도 멋진 노을은 실컷 바라볼 수 있다. 노을이 질 때 호수공원의 모습은 훨씬 아름답다. 이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해가 쨍쨍한 낮시간 보다 저물녘에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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