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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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국내 여름 여행지 광명동굴 공룡체험전 입장료 가는법 관람시간

작성자협이투어수정일2018-07-31

광명동굴 입구 모습
 

광명동굴 입구 안내판

트기 직전까지 계속되는 열대야의 영향으로 요즘 전 아무리 늦게 잠들어도 오전 8시 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전날보다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폭염이 이른 아침부터 기승을 부려 강제 기상 시키기 때문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얼마 전 어렵게 고친 낮잠 자는 습관이 다시 생겨, 점심 먹고 1~2시간 정돈 에어컨 바람을 쐬며 지난밤 못다 이룬 잠 보충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낮잠 장소는 보통 거실 소파지만 상황에 따라 도서관 책상, 기차·버스 타고 이동 중일 때도 있어요. 아무튼 장마가 예년에 비해 보름이나 더 빨리 끝나자마자 우리 일상 속에서 머물기 시작한 폭염의 기세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올해 국내 여름 여행지 선호도는 이전보다 크게 변화된 양상인데요. 낮 기온이 건강에 위협적일 정도로 높다 보니 그동안 여름 여행지의 강자였던 계곡, 바다는 주춤하고,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동굴, 박물관과 같은 실내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동굴의 선호도 상승폭은 눈에 띌 정도로 매우 상당해 이름 알려진 동굴들은 평일, 주말 상관없이 피서 나온 이들로 북적여요. 오늘 소개할 광명동굴 역시 매주 월요일로 정해진 휴관일을 잠시 없애고 야간개장까지 할 정도로 인기 높은 국내 여름 여행지인데, 정말이지 한 번 들어서면 계속 머물고 싶도록 마구 이끄니 관람 마치고 출구로 나서는 발걸음엔 아쉬움이 한껏 깃듭니다. 아울러 동굴 내 볼거리가 풍부하고 동선 마지막 부분에선 와인 시음까지 경험할 수 있으니 시원한 냉기와 낭만스러움의 정도는 측정 불가란 표현이 딱 어울려요.

광명동굴 체험 모습1

명동굴 입장 전부터 피부로 닿는 찬 기운이 더욱 확실하게 느껴지는 바람길의 색(色)은 요즘 우릴 힘겹게 하는 태양과 닮았지만, 열기를 전혀 머금고 있지 않으니 그저 어두운 동굴을 밝히는 빛입니다. 2015년 유료화 개방이 이뤄지자마자 광명동굴은 한국 관광의 별, 전국 100대 관광지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는데요. 광명동굴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면 오늘의 화려함에 감춰진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바로 일제강점기 때 자원 수탈과 징용의 장소로 쓰였기 때문인데요. 주로 금, 은, 동, 아연이 징용자들의 힘겨운 노동을 통해 채광되었고 그것은 고스란히 제국주의 침략 전쟁에 쓰일 무기 재료로 쓰였습니다. 이 때문에 광명동굴은 자연유산보단 근대산업유산으로의 의미가 커요.  

광명동굴 내부 모습1

람길 너머에 펼쳐진 빛의 공간은 조그마한 조명들이 빛 터널을 일궈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광명동굴의 여러 포인트들 중 이 구간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옹기종기 모여 몽글몽글 빛나는 빛 터널을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걷는 속도에 여유가 깃들고, 카메라 셔터도 자주 누르게 되니 마음보다 몸이 먼저 호감을 드러냅니다. 특히 색이 시시각각 바뀌다 보니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려 다른 구간들보다 오랫동안 머물게 되는 것 같아요.

광명동굴 내부 모습2
광명동굴 내부 모습3
광명동굴 내부 모습4

명동굴은 106년 전 개광 때부터 1972년 폐광 때까지 꾸준히 확장되어 총 갱도 길이는 7.8km (개방 2km)이고 갱도 층수는 총 8레벨 (깊이 275m)입니다. 우리에게 관광 목적으로 개방된 구역은 상당 부분 알록달록한 조명 및 조형물들이 설치되었지만, 일부는 광산이었을 때 모습도 고스란히 펼쳐지는데요.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된 흰 조명만 빛나는 구간은 폐광 이후 40여 년 동안 새우젓 저장고로 쓰였던 곳입니다. 동굴은 연중 기온 변동폭이 크지 않기에 발효 식품 저장용으로 제격이란 사실은 누구나 다 알 것인데요. 이러한 특성은 전례 없는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서늘함을 유지해 바다, 계곡보다 사랑받는 국내 여름 여행지로 광명동굴을 돋보이도록 이끌었습니다.

광명동굴 내부 황금길 입구 모습
광명동굴 내부 황금길 안내판
광명동굴 내부 황금길 금광 조형물

제강점기 때 광명동굴이 수탈의 아픔을 겪은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이곳이 금광이었기 때문입니다. 1950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광명동굴 내 광물 매장량은 1만 9천 톤 정도로 추정되는데, 자료에 따르면 1955년부터 폐광되던 해인 1972년까지 52kg의 황금을 채굴했다고 해요. 때문에 광명동굴 중 상당 부분은 황금과 관련된 볼거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방문객들이 금전운을 소망하며 던진 동전이 수북하게 쌓인 풍경은 없던 물욕도 생겨나게 할 만큼 엄청났는데요. 팔을 조금만 뻗으면 동전을 양손 가득 쥘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소탐대실일 것 같아 눈으로만 실컷 만끽했습니다. 그 와중에 "갑자기 돈이 셀 수 없이 많아지면 무엇에 쓰게 될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우선 돈 많은 백수의 꿈을 이루었다며 환호할 것 같더군요.

광명동굴 내부 모습5
와인시음대 모습1
와인시음대 모습2
와인진열장 모습

명동굴을 중심으로 무주, 광양, 영동, 청도 등에 위치한 동굴의 공통점은 바로 와인 저장고 및 체험장으로 쓰이는 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동굴은 연중 기온 변동폭이 작아 숙성에 제격인데요. 광명동굴이 1972년 폐광 이후부터 40여 년 동안 새우젓 저장고였던 것처럼 지금은 전국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들의 전시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와인 특유의 향과 목넘김 느낌 정도만 살짝 경험토록 하기 위해 시음용으로 제공되는 와인은 극히 소량이지만, 정해진 동선을 다 마치고 주어지는 보상 같은 느낌도 어느 정도 있어서 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 분들도 와인 시음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렇게 습기 하나 없이 피부에 착 감기는 서늘함을 듬뿍 느끼며 광명동굴 구석구석 둘러보는데 필요한 시간은 넉넉잡아 30~4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광명동굴 외부 전경1


명동굴 탐방 동선의 마지막인 와인 시음장에선 출입구까지 곧장 이어집니다. 하지만 동굴 밖 세상은 폭염으로 매우 위험하다는 걸 알기에 출입구 부근을 쉬이 벗어나지 못하는데요. 하지만 언젠간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 역시 너무나 잘 알기에, 서늘한 동굴의 입김을 뒤로하고 다시 폭염 속으로 향했습니다. 한편 입구에서 일행들을 기다리는 동안 뭘 하면 좋을까 싶어 주위를 살펴보니 끝없이 펼쳐진 계단 끝나는 곳에 전망대가 위치하더군요. 그래서 그곳으로 접근해 넓게 펼쳐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렇게 광명동굴 안에서 만끽한 시원함은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그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엔 다시금 찝찝한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어요.

광명동굴 공룡체험전 내부 모습


해 초부터 운영 중인 광명동굴 공룡체험전은 10월 21일까지 동굴 외 볼거리로 활약할 텐데요.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하기 전까진 최상위 포식자였던 공룡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전시 중인 공룡은 보통과 달리 이리저리 움직이며 생동감을 한껏 드높이는데, 이미 이 세상에서 멸종된 공룡이 살아 숨 쉬듯 움직일 수 있는 건 바로 고도로 발달한 현대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공룡체험전은 광명동굴 입장료(성인 8천원, 군인 4천원, 청소년 3천 500원, 어린이 2천원)에 포함된 볼거리인 만큼 추가적인 부담이 따르지 않으니 잊지 말고 꼭 챙겨 보시라 권해요.

열차 승강장 모습


다, 계곡보다 효과적인 국내 여름 여행지로 소개 드린 광명동굴은 KTX 광명역과 가까워 기차여행자들이 접근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두 지점 간 거리는 4km 정도인데 광명역 앞에서 시내버스 17번 노선을 이용하면 20분 내로 광명동굴 매표소로 닿아 동굴 바캉스를 시작할 수 있어요. 또 광명시에선 두 종류 노선으로 투어버스도 운행 중인데 KTX 광명역이 포함된 제1노선(1일 4회 운행)은 이케아, 기형도문학관, 충현박물관, 밤일음식문화거리, 광명사거리역(광명전통시장), 철산역을 경유하니 광명동굴 외 다른 여행지도 함께 둘러보실 분들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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