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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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경기도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작성자민경덕수정일2020-08-31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백남준 아트센터는 최소 초등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함께 방문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특히 다양한 문화와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이 많은 중고생들에게 백남준의 독특한 예술세계와 문화적인 메시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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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에는 총 3개의 전시가 진행 중인데 각각의 전시를 좀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처럼 거리가 멀지 않다면 바쁜 일상 속에 두세 시간의 여유를 즐겨보는 걸 권해드립니다. 3개의 전시가 서로 다른 색채를 가지고 있으며 미디어 전시답게 영상이 주는 메시지를 경험하기도 하고 직접 다양하게 체험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코스라서 그냥 휙 하고 지나칠 만한 전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획 전시관은 물론 아트 센터 곳곳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백남준 미디어'n' 미데아  

2019216- 220

오전 10- 오후 6(입장 마감 오후 5)

관람료 무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1, 설날, 추석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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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아트센터의 주요 소장품으로 구성된 전시로 세계 모든 나라가 서로 케이블
TV로 연결될 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을 미리 예견한 일종의 상상적인 비디오 경관이라고 한 그의 작업, 글로벌 그루브를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로비에서 제일 먼저 'TV 정원'을 마주하게 됩니다. 회면에 나오는 게 '글로벌 그루브'라는 작품입니다. 각각 다른 각도로 배치된 모니터의 영상을 동시에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한데 수풀 속에 모니터를 배치해 그 영상이 나뭇잎에 비치는 등 새로운 생태계의 일부로 만들어 버린 것도 작가의 의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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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샹들리에''달은 가장 오래된 TV'라는 작품을 축으로 해서 밥 호프와 글로벌 그루브, 찰리 채플린 작품이 전면에서 시선을 사로잡더군요. 그의 작품과 전시에 대한 요약만 보아도 백남준이 얼마나 열정적인 작품세계를 달렸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위성 오페라 3부작 중 중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로서의 한 획을 긋는 작품이었어요. '비디오 샹들리에 NO.1'1989년작 이지요. 이후에도 여러 개가 제작되었지만 모든 모니터를 흑백 모니터로 만든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해요. 케이블과 모니터가 얽혀 있지만 그 기본적인 모습은 화려한 샹들리에의 형태랍니다. 전구의 불빛이 작품을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여러 개의 모니터를 아래에서 위를 향해 쳐다보면서 관람객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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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가장 오래된 TV' 이 작품은 비디오를 통해 시간을 공간적으로 재조합하는 것을 즐기던 백남준의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초승달부터 보름달까지 달의 주기가 12대의 텔레비전으로 형상화된 작품이에요. 텔레비전이 없던 당시에 사람들이 달을 보면서 이미지를 투영하고 이야기를 상상하던 모습을 빗대어 달을 가장 오래된 TV라고 규정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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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텐블로'는 나폴레옹의 성에서 이름을 가져왔다고 하는데 퐁텐블로 성은 나폴레옹을 비롯해 프랑스의 군주들이 거처했던 성입니다. 지난번 파리 여행에서 다녀오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던 곳이기도 해요. 그곳에는 그림을 걸어 놓는 갤러리의 원형이 있다고 하는데, 이 작품도 마치 하나의 갤러리처럼 금색 도장을 한 화려한 나무 액자 안에 20대의 컬러 모니터를 배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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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의 복권'은 볼 때마다 그 아이디어가 참 재미있어요. 동양과 서양을 잇던 실크로드가 광대역 전자 고속도로로 대체된 것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말 대신 자전거를 탄 징기스칸! 게다가 잠수 헬멧으로 무장했어요. 철제 주유기로 된 몸체, 플라스틱 관으로 구성된 팔에 자전거 뒤에는 텔레비전 케이스를 가득 싣고 있네요. 과거 이동 수단을 통해 권력을 지배하던 시대에서 광대역 통신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래가 올 것임을 강조했던 1993년의 작품인데 2019년을 살아가는 우리는 그 새로운 패러다임 안에 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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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작 '요셉보이스 & 더글라스 데이비스 & 백남준'이라는 작품입니다. 1977년 열렸던 '카셀 도큐멘타 6'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세계 최초로 위성 통신망을 통해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를 라이브로 송신했다고 해요. 더글라스 데이비는 베네수엘라의 카라 카스에서 마지막 9분을 연기하는데 자신과 관객 사이에 놓여 있는 텔레비전 스크린을 두드리면서 관객과의 시간, 공간감을 표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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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물고기' 이 작품을 제외하고 백남준 아트센터를 이야기할 수 없지요. 해밀군 어린 시절에도 가장 친숙하게 대했던 작품입니다. 한 줄로 늘어선 24개의 수조 뒤에 24개의 모니터가 놓여있어요. 수조에는 살아 있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고, 화면에는 춤을 추는 머스 커닝햄, 하늘을 나는 비행기, 그리고 바닷속을 헤엄치는 물고기가 등장합니다. 실제의 어항 모습과 비디오의 화면이 중첩되면서 재현과 실체가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을 만든 셈입니다. 백남준이 작품에서 강조하는 기술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요소가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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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아트센터 특별전 '생태 감각'

201975- 922

백남준 아트센터 제2전시실

참여 작가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리슨투더시티, 박민하, 박선민, 백남준, 아네이스 톤데, 윤지영, 이소요, 제닌 기,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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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의 '에라'는 인간이 편하고 즐겁고 예쁘기 위해 만들어진 물질을 선택해 움직이는 조각을 제작했습니다. 한순간의 기쁨을 위해 만들어진 스노우 글로브와 천연가스에서 화학적인 분해를 통해 얻어지는 헬륨으로 채워진 공은 바로 그러한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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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욱 흥미를 끈 것은 한쪽 벽면을 장식한 백남준의 작업실이었어요. 생전의 그의 작업실을 그대로 들고 온 것이라고 하는데 마치 복잡한 전파상 같기도 하고 모든 게 신기 방기하네요. 이곳만 세세하게 살펴보아도 볼거리가 참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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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자에서는 현대 생태학의 기원이 된 제한된 시스템으로서의 지구에 대한 성찰과 그곳에서 서식하는 서식자의 목소리를 담아서 표현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조은지의 '봄을 위한 목욕'은 인간이 소를 목욕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리와 소의 몸에서 발생하는 감각을 영상으로 담은 작품입니다. 연약한 존재로 표현하는 소와 목욕을 시키는 인간을 마치 제를 집행하는 의식처럼 클로즈업한게 특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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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랜덤액세스 프로젝트 Vol. 4 신경공간 박승순

2019718- 922

이음 공간, 메자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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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소리 풍경을 마주하지만 어느 한순간도 같지 않으며 개인의 경험과 기억에 따라 매번 다르게 해석합니다. 박승순 작가의 신경 공간전시에서는 소리와 인지의 상관관계, 그리고 우리가 개별적으로 인지하는 풍경의 차이가 무엇인지, 인간과 컴퓨터가 각자의 방식으로 소리 풍경을 인지하는 메커니즘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메자닌에서 전시하고 있는 뉴로스케이프 V1은 뉴로스케이프가 보여주는 사운드 스케이프에서 내가 상상한 풍경 이미지와 인공지능이 연산한 이미지, 내가 상상한 소리와 알고리즘이 찾아낸 소리에서 차이가 나는 지점을 찾아보는 작업입니다.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소리를 들으면서 인지해야 하므로 꽤 재미있는 관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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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컨테이너 안에 작업실을 연상하는듯한 공간이라 그냥 스스럼없이 헤드셋을 끼고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소리/풍경 인지능력 평가는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하는데 얼마나 특정 장소의 소리를 잘 구별해 낼 수 있는지 인지 능력을 평가합니다.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생성된 인공적인 풍경 소리와 실제 소리를 구별하는데 여러 번 반복해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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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아트센터 1층에 위치하고 있는 백남준 라이브러리는 그의 예술 사조 및 그의 작품 세계와 관련한 자료, 그리고 문화예술, 문학, 철학, 사회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정보가 모여 있어요. 도서관의 규모도 생각보다 크고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많았습니다.  올가을 주요 문화 컨텐츠로 추천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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