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여행이야기

나의여행기 양주여행코스 장욱진미술관, 나전칠기 체험관, 청암민속박물관

작성자민경덕수정일2020-08-28

이번 여행은 마치 재미있는 시간 여행을 하고 온 느낌입니다. 각각의 장소가 한국 근대 미술의 거장, 전통 칠기의 장, 그리고 우리 민속 문화의 사라진 기억들이 존재하는 곳이라 올가을 자연의 풍경도 즐기고 아이들과 함께 돌아볼만한 나들이 장소를 찾는다면 경기도 양주의 가볼 만한 곳을 찾아 떠나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모두 양주 시티투어 코스에 포함되어 있어서 코스별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한국의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며 한국연대 미술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미술 작품과 자료를 전시 연구, 교육하는 기관입니다. 그는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의 거장입니다. 아라의 집에서 가까운 용인 마북리에도 그의 고택이 있는데 용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경기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

문의 031-8082-4245

관람시간 화요일- 일요일 10:00-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1, 설날 및 추석 명절 당일

입장료 ; 어른 5000/청소년, 군인 1000/ 어린이 1000

7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 양주 시민 50% 할인

대중교통: 3호선 구파발역 2번 출구 -19번 버스 승차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하차

1호선 가능역 -360번 버스 승차 장흥 하차 19번 버스 환승,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하차

 

파란 하늘 아래 흰색의 미술관이 돋보이는 게 이곳 역시 작품의 하나입니다. 화가 장욱진의 그림 '호작도'와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 최-페레이라 건축에서 설계를 했다고 하는데 중정과 각각의 방들로 구성한 독특한 구조로 2014년 김수근 건축상, 영국, BBC '2014 위대한 8대 신설 미술관' 등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벽화와 유화, 판화, 등 장욱진의 다양한 작품과 그의 작품 세계와 관련한 작가 및 후대 작가들의 작품 530여 점을 주제별로 시대별로 선보이고 있어요. 우리가 방문한 날은 1층 전시실을 교체하는 중이라 아쉬움이 있었어요. 참고로 전시 준비 기간인 930일까지 포함 1012일까지 미술 주간으로 입장료 50%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은 벽화, 유화, 판화, 먹그림 등 장욱진 미술문화 재단으로부터 기증받은 장욱진의 다양한 작품들 230여 점을 주제별, 시대별로 선보입니다. “나는 심플하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화가 장욱진은 평생을 자연 속에서 심플한 삶을 살면서 그림을 통해 동화적이고 이상적인 내면세계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박수근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 화가이며 주로 가족이나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들을 주로 그렸습니다. 그의 작품을 보다 보면 그림엽서 같기도 하고 동화책의 한 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의 예술 생애는 아틀리에 시기를 기준으로 덕소, 명륜동, 수안보, 용인 시기로 나눕니다. 덕소 시기는 1963년부터 1974년으로 양주군 미금시 삼패리에 열 평 남짓한 슬라브 집을 짓고 작품생활을 합니다. 주말에 왕래하는 아내를 위해 양옥 옆에 한 칸짜리 한옥을 덧붙여지었다고 해요. 하루에 4시간 이상을 그림을 그리며 화실 벽에 식탁(1963), 여인좌상(1963), 동물가족(1964)등의 벽화를 그렸고, 김봉태, 윤명로 등 서울대 미대 제자들과 화실 외벽에 벽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가족을 그린 가족도는 1964년에 그려진 적이 있는데 그 그림을 유독 좋아했던 화가는 항상 머리맡에 걸어두며 감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림에 감동한 일본인의 간청에 마지못해 팔게 되었는데 못내 아쉬웠던 화가는 똑같은 구성의 그림을 다시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완성한 그림이 바로 이 그림입니다.



 

 

명륜동시기(1975-1979)와 수안보 시기(1980-1985)의 그림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장욱진은 서울 명륜동의 집 뒤에 거꾸로 된 자 모양의 한옥을 사고 한옥의 부엌이 있던 한평 남짓한 곳을 개조해서 화실로 꾸몄다고 해요. 다시 가족들과 함께 산 이 시기부터 가족의 초상화가 자주 등장합니다. 1979년 겨울에는 충북 수안보 온천 동네의 농가 한 채를 구입하고 부인과 함께 생활하며서 주로 화실 주변의 풍경과 자연을 그리는 시기입니다.





 

 

용인 시기는 19867월부터 시작입니다. 안채 세 칸과 맞은편의 사랑채로 이루어져 있는데 실제 가보면 고즈넉한 분위기가 압권입니다. 그 옆에 1989년 지하 1충에 지상 2층의 양옥을 지었는데 지금은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양옥집의 풍경은' 자동차가 있는 풍경'이라는 작품 속의 그림과 닮아 있어서. 그의 그림 속에 노년에 살아갈 집을 미리 구상하고 그려 넣은 것으로 봅니다. 그가 살았던 그 모습 그대로 보전이 되어 있어요. 이 시대의 그림은 해와 달이 동시에 뜨거나 집 위에 나무가 있는 모습이 등장하는데 상상력을 발휘한 그림을 그린 시대라고 할 수 있어요. 까치 나무 집 강아지 등이 등장하고 '안뜰'은 그의 유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덕소 아틀리에 생활공간은 두 평 남짓으로 고민 속에 작품 활동을 했던 것을 엿볼 수 있어요.

 





창문에 비친 하늘의 모습이 너무 멋지네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가벽 같은 모습은 박미나 작가님의 House라는 작품인데 자연이 투영되는 모습으로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일 수 있어요. 자연과 동화된 모습이라는 면에서 공감이 가는 작품이네요. 김정연의 '추억이 담긴 집 '을 비롯해 다양한 조각 작품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미술관 투어도 좋았지만 야외조각 공원의 자연환경이 너무 좋더군요. 밤나무에 밤이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이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어요. 단풍이 곱게 물들면 더욱더 멋진 풍경이 펼쳐지겠어요. 여름에 물놀이로 한창 즐거웠을 공간에는 이제 졸졸졸 개울 소리만 들립니다. 돗자리 하나 들고 와서 햇빛에 앉았다가 평소에 읽고 싶은 책을 읽어도 좋을 만큼 주변 환경이 조용한 곳이네요. 평일이라 그런가요? 맑은 물 위로 투영된 모습이 더욱더 고요함을 느끼게 합니다.






 

키드 존의 명확하게 구별이 되더군요. 작품이 놀이터로 놀이터가 작품으로 변화하니 아이들은 마냥 즐거운 시선으로 작품을 대할 수 있습니다. 포토존이 되어주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면서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게 조작공원의 장점이지 싶어요. 고양이 가족 돈키호테의 안과 밖 등 친근한 느낌의 작품명도 거리감을 없애주더군요.


 

 




천봉나천칠기체험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394

문의 031-867-3357

 
바로 길 건너에는 천봉 나전칠기 체험관이 있습니다. 천봉 나전칠기 만들기 체험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관광단지 내에서 무형문화재 나전철기장 선생의 작품 제작 과정을 공개하여 관광객이 직접 볼 수 있고, 전시관에서 나전칠기 작품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천봉 김정열 선생은 대한민국 명장 179호로 무형문화재 경기 제24호 나전칠기장입니다




  

 

재료가 귀하고 만들기 까다로워서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작품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그 섬세함과 정성이 가히 다른 곳에 비할 바가 아니네요. 우리 어린 시절에도 자개장이라 해서 안방에 하나쯤은 있었지만 대량생산을 위해 개량된 것이고 이곳에 있는 작품들은 명장의 손에서 전통기법으로 하나하나 만들어진 것입니다. 작은 소반 하나 만드는데도 1년여가 걸린다고 하네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나오는 나전칠기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런 전통기법으로 만든 작품을 마주하기가 어렵지요. 중국 당나라 시대에 나전칠기가 성행하여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에 이미 나전칠기를 제작하였다고 하고 그것을 입증할 만한 유물로는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나전단화금수문경이 옛 가야 지방에서 출토되었다고 해요.옻칠은 옻나무의 수지를 정제해 만든 흑색 도막인데, 주로 목재 위에 발라서 목재를 보호하고 광택을 내는데 쓰입니다. 건조하면 다른 것과 섞이지 않고 보존성이 매우 우수합니다. 나전칠기 제품은 재료에 따라 세공 문양에 따라 그 가치가 천차만별인데 저 벽에 세워진 작품만 해도 수억 대를 호가한다고 하네요. 가격을 듣는 순간 가까이 가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나전을 풀이하면 소라 라(), 비녀 전()이라고 해요. 나전이라는 말은 한국·중국·일본에서 공통적으로 쓰이는 한자어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자개라고 불렀어요. 우리나라의 나전칠기는 일반적으로 목제품의 표면에 옻칠을 하고 장식으로 참가하는 자개무늬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청록 빛깔을 띤 복잡한 색상의 전복 껍데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패각이 아름다운 빛깔을 발하는 것은 그 안에 든 탄산칼슘의 무색투명한 결정이 빛을 받아 프리즘과 같은 색광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저렴한 체험비(10000)으로 일반인들에게 나전 칠기의 기법을 체험하면서 소품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우리도 모두가 참여해서 이날 손거울을 하나 만들어 보았어요. 옻칠을 다한 상태에서 벗겨내는 공정만 하면 완성입니다. 사이즈도 작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삼족오라 윤슬양 주려고 정성을 다해서 만들었지요. 주말에 보여주니 바로 손가방에 집어넣더군요. 여학생이라 그런지 칠보 공예도 관심이 있어 해서 가까운 곳에서 체험할만한 곳을 찾아봐야겠어요. 사실 이런 전통문화체험은 지자체 차원에서 자꾸 개발하고 독려했으면 합니다. 우리의 귀중한 전통문화이고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릴만한 체험코스니까요. 한국에 여행 온 기념으로 기념품점에서 사 가는 것도 좋지만 직접 설명을 듣고 만들어가면 진정한 양주 가볼 만한 곳으로 또 한국을 오래오래 기억하지 않을까 합니다.

 







 

청암민속박물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36-3

문의 031-855-5100

관람시간 평일 오전 10- 오후 6

관람료 청소년, 어른 5000/ 어린이 3000

대중교통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2번출구 360번버스 장흥넝협앞 하차 도보로 5

지하철 1호선 가능역 1번출구 360번 환승 장흥 농협앞 하차

서부 시외버스 터미널 360번 버스 장흥 농협앞하차

 

청암민속박물관은 골동품상들도 수집하기 어려운 물품들을 20년 동안 꾸준히 수집해서 테마별로 전시한 공간입니다. 돌우물이나 돌 절구통을 비롯해 100여 년이 지난 오지항아리, 예전 농기구들, 목화씨를 빼는데 쓰는 씨아, 등등 20대인 해밀군 세대만 해도 듣도 보도 못한 물품들이 가득이더군요. 저야 어릴 적에 본 것들이 대다수라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어요.

카페도 겸하고 있어서 먼저 시원하게 커피 한잔하러 들어갔어요. 곳곳에 소품으로 가득 채워져서 어느 곳 하나 빈 곳이 없더라고요. 민속박물관이란 명칭이 있지만 나름 복합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커피 한잔 나누려고 왔다면 로스팅 향기 가득한 카페로 기억하지 않을까 해요. 직접 로스팅한 원두와 다양한 머그잔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체 관절 인형에 아기자기하게 직접 만든 수제 소품들까지 없는 게 없는 곳인 거 같아요.



 

 

그런데 매표소부터 뭔가 분위기가 다릅니다. 우리 어릴 때 보던 아이스케키 냉동고부터 수레바퀴들이 장식으로 서있는 게 은근히 기대가 되기도 하고요. 이곳을 관람하는 요령은 "발끝도 머리 위도 놓치지 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탬프 투어도 있습니다.

 





사랑채라는 공간은 슬라브 지붕의 가옥을 그대로 재구성해 놓았어요. 45년 전 아라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에도 서울에도 이런 집들이 있었지요. 지금이야 문화센터도 있고 노인정도 있지만 당시에 동네 가게는 외상도 주고 어르신들의 사랑채이기도 하고 동네 꼬마들의 방앗간이기도 했어요.



 

 

요건 다방입니다. 아라가 대학 새내기 시절만 해도 학교 앞에 다방이 있었어요. 같이 간 여행지기가 20대라 계란 넣은 쌍화차를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해요. 절대로 먹지 말라 했어요. 솔직히 맛없어요 ㅋㅋㅋㅋ 우리 막내 고모가 연애할 때 가끔 나를 데리고 다녔는데 그때 다방 구경을 처음 했던 거 같아요. 달달한 맥스웰 커피 맛도 그때 알았지요.

 





그런가 하면 이건 절에나 있을법한 석탑인데요. 연자 방아도 보이고요. 석등과 석탑 사이로 남원집도 보입니다. 주류 일절이냐 주류 일체냐 어릴 적에 국어 시험에도 나온 문제입니다. 하여튼 동네 대폿집은 아빠들의 나름 문화공간이었어요. 집집마다 TV가 생기면서 열띤 토론의 대폿집은 차츰 사라졌지만요.





 

요긴 정말 만물상 같은 공간이더군요. 마치 타임머신 타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했어요. 옛날 물건 특유의 냄새도 살짝 나지만 제 또래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추억의 공간이지 싶어요. 요즘 근대 문화의 트렌드와 더불어 옛것에 대한 새로움도 젊은 세대에게는 흥미의 요소이기도 합니다. 윤슬 양은 이런 공간을 참 신기해합니다. 지금 보니 계단 모양조차 피아노 건반이군요. 오르간은 정말 소리가 납니다.

 





그 당시엔 흔한 약방 풍경입니다. 작은할아버지가 약방을 하셔서 제게도 익숙한 풍경이고요. 아궁이 때는 부엌은 시골 할머님 댁에 가면 항상 보던 풍경이지요. 저 가마솥에 물을 끓여서 목욕물을 만들어 주시고 저 화로에 고구마며 생선을 구워 주시곤 했어요. 그 놋 화로의 추억을 잊지 못해 할머니 가재도구 정리할 때 저걸 가지고 와서 간직하고 있답니다. 만화가게며 마당 한구석 수돗가에서 목욕통에 들어가 씻던 풍경 ....

 

 








칠성 제화는 동네마다 왜 그렇게도 많은지 ㅋㅋㅋㅋ 길 가다가 구두 닦는 건 흔한 풍경이었고요. 당구장에 대장간 담배 가게, 시장 거리 등 양주 한복판에서 40년 저쪽으로 타임머신 타고 날아간듯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돌아본다면 아빠 엄마 어릴 적엔 이랬어 하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소통의 장을 열어볼만하네요 ^^

 

 

민경덕의 프로필 이미지
작성자민경덕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경기도와 글쓴이에게 있으며, 불법복제 임의도용을 금지합니다.

경기도관광포털 모든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