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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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오색빛깔 단풍이 황홀했던 경기도 여주 황학산 수목원

작성자이재형수정일2020-11-11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지난 2014년쯤인가요? 여주에 갔다가 우연히 황학산수목원에 들렀습니다. 그 때는 수목원이 생긴지 얼마되지 않을 때였습니다. 한창 수목원 정리를 하고 있어서 이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오겠다고 했었죠. 그러다 엊그제 일 때문에 여주가는 길에 다시 들렀습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단풍이 한창일 때라 그런지 몇 년전과는 완전 딴판이었습니다. 이런 곳이 무료라니! 하고 놀라 자빠질 뻔했습니다.

여주 황학산수목원
경기도 여주시 황학산수목원길 73
관람시간 화~일요일(09:00~17:00)
입장료와 주차료 무료
숲해설 프로그램 운영(10~30명)
문의 031)887-2742~5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황학산수목원은 부지면적만 해도 272,704m²(82,492평)으로 굉장히 넓습니다. 이곳에 자라고 있는 식물이 2천종이 넘습니다. 주요 시설은 습지원, 석정원, 산열매원, 미니가든, 항아리정원 등 식물의 생태와 기능에 따라 특색있게 꾸민 15개의 테마정원이 있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단양쑥부쟁이, 미선나무 등을 보전하고 복원해서 산림 문화와 휴양서비스를 하는 자연 정원입니다.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입장시 마스크 착용은 기본입니다. 그리고 발열체크와 방명록을 작성한 후 입장합니다. 코로나19로 실내시설은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는데요, 이런 수목원은 한산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자동입니다.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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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면 관람은 시계방향입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건 매룡지입니다. 수목원의 중심 습지로서 다양한 수생식물의 종류와 생태적 특성을 학습하는 공간입니다. 매룡지 앞에 나무로 만든 전망 데크가 있는데요, 마치 타이타닉에 나오는 배 모양 같습니다. 이곳은 포토존이라 할 정도로 황학산을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스팟입니다. 그런데요, 여기뿐만 아니라 수목원 곳곳에 멋진 곳이 많아서 한바퀴 다 돌고나면 아마도 사진을 5조 5천장은 찍을 겁니다. 그만큼 멋진 곳이란 얘기죠.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가을이 깊어가니 오색빛 단풍이 황홀합니다. 나무 아래 단풍이 우수수 떨어지니 웬지 쓸쓸해보이고 금방 겨울이 올 듯합니다. 단풍을 보며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중년 남성 두 분이 계신데요,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그런가요? 계절을 많이 타나봅니다.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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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가집도 보입니다. 싸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마솥과 우물, 장독대, 장작도 있습니다. 욕심없이 이런 집 하나면 족할 텐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죠. 깊은 산속에 이런 집 하나 짓고 자연을 내것으로 하며 살고 싶네요.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황학산수목원은 15개의 테마정원이 있다고 했잖아요. 여기서 다 소개하긴 어렵고요. 가장 예쁜 곳만 소개할게요. 먼저 항아리정원입니다. 말 그대로 항아리를 소품으로 해서 만든 정원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테마정원 중 가장 예쁜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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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정원 앞에는 포토존이 있고요, 전통항아리 위에 도자기 시화가 올려져 있습니다. 가을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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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열매원은 다양한 열매식물이 있습니다. 감나무에는 아직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감을 꼭 남겨두었습니다. 까치밥은 겨울에 까치나 다른 새들이 배곯지 말고 쪼아먹으라고 남겨 두는 감입니다. 감나무는 가지가 쉽게 부러져 높으면 따기도 힘들고 새들도 날아들어 하나둘 쪼아먹어 어차피 다 따먹지도 못하니 나눠먹자는 의미겠지요.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여기는 잔디피크닉장입니다. 관람객 휴식공간이죠. 말 그대로 도시락과 음료를 싸가지고 와서 돗자리나 의자에 앉아 먹으며 쉴 수 있는데요, 옆에 미로원이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습니다. 매로원은 서양 측백나무를 기하학적 모양으로 식재하여 호기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미로원에 들어가보니 길을 잘 못 찾으면 한참 헤매야 할 듯합니다.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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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피크닉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계단을 올라보면 황학산수목원이 한눈에 보입니다. 수목원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이죠. 제가 갔던 날은 날씨가 조금 흐렸는데요, 날씨가 좋았다면 이보다 더 황홀한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벚나무와 뽕나무의 사랑 아시나요? 위 나무가 부모와 자식간의 조건없는 사랑을 표현하듯 꼭 붙어 자라는 뽕나무와 벚나무 연리근(連理根)입니다.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오랜 세월을 함께 하며 햇빛을 향해 바람을 따라 서로 부대끼고 겹쳐져 하나가 되는 것을 '연리'라고 합니다. 줄기가 겹치면 '연리목', 가지가 하나되면 '연리지', 뿌리가 만나면 '연리근'이라 부릅니다. 뽕나무와 벚나무는 전래동화와 고문헌에도 자주 등장하는 나무입니다. 두 나무 모두 봄에 꽃을 피우고 초여름에 열매를 맺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요, 뽕나무 열매는 '오디'라고 부르고 벚나무 열매는 '버찌'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 허기진 배를 다 채우지 못할 때 까맣고 달콤한 열매를 선사하던 향수의 나무입니다.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황학산수목원 안에 있는 여주 산림박물관입니다. 이용시간은 수목원 개장시간과 동일합니다. 2개층에 제1, 2 전시실과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제1전시실(1층)은 숲속의 동물들, 영상물(숲을 지켜라 도토리 방위대) 등이 있고요, 제2전시실(2층)은 소망나무, 기획전시실, 여주시 소개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소원나무에는 관람객의 소원이 빼곡하게 걸려 있습니다.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난대식물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난대림 식물 보존과 교육을 위한 전문 온실입니다. 이곳에 들어가니 난대식물이 자라는 곳이라 그런지 아주 덥습니다. 겨울에 오면 추위 피하기 좋겠네요. 보행로를 따라 난대식물을 구경하다보면 미니 폭포도 볼 수 있습니다.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제가 앞에서 황학산 수목원은 포토존이 참 많다고 했잖아요. 수목원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포토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포토존보다 자연이 만들어낸 포토존이 더 멋집니다. 이런 컬러는 흉내내기도 어렵잖아요. 그리고 이 가을이 아니면 볼 수 없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춥기 때문에 단풍이 금방 질 듯 합니다. 좀 더 오래 단풍을 보면 좋은데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잖아요.

여주 황학산 수목원 관련 사진

제가 소개해드린 황학산수목원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8만 평이 넘는 수목원을 다 돌아보기에는 다리가 좀 아플 겁니다. 사실 하루에 모든 곳을 다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 자주 방문하길 권합니다. 산림박물관과 난대식물원이 있기 때문에 겨울에 방문해도 좋은 곳이죠. 특히 요즘 단풍이 절정이잖아요. 언택트 여행이 대세인 요즘 황학산수목원으로 단풍 나들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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