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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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시흥시 능곡선사유적공원에서 신석기 시대로 시간여행 떠나요

작성자이재형수정일2020-11-11

경기도 시흥 하면 '갯골생태공윈'이 생각납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이죠. 시흥(始興)을 한자로 풀이해 보면, '흥이 시작된다'는 뜻이죠. 이 말처럼, 시흥이 흥이 나듯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시흥시는 신도시가 형성돼 시흥의 옛날 동네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습니다.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고 반듯한 도로에 자동차가 쉴 새 없이 다닙니다.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얼마 전 시흥시에 갔다가 능곡지하차도를 지나가는데요, 그 위로 '능곡선사유적공원'이란 글이 보였습니다. 이곳이 뭐 하는 곳이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신경 안쓰고 그냥 지나가면 선사 시대 공원이 있는지도 잘 모를 겁니다. 시흥시에는 유명한 선사유적지가 있는데요, 오이도선사유적지입니다. 능곡 택지지구에 또 한 곳이 있으니 총 2개의 선사유적지가 있네요. 그럼 한 번 올라가봐야겠습니다.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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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곡선사유적공원은 능곡동(능곡고등학교 앞)에 있는데요, 이곳은 신석기 시대 움짐터 등이 보존된 공원입니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03년 11월 능곡 택지지구 내 지표조사를 통한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국내 최초로 24기 규모의 신석기 시대 집단 거주지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경기문화재단 기전문화연구원의 발굴조사로 능곡선사유적공원이 만들어졌습니다.(향토유적 제20호)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공원은 크지는 않습니다. 아담한데요, 이곳에 신석기 시대 움집 등이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실 개발 전에 이 근방에 신석기 시대 움집터가 상당히 많이 발견되었는데요, 몇 개만 보존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는 언제부터인지 아시나요? 학창시절 배웠지만 다 까먹었지요. 대체로 BC 6천년~3천년 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 신석기 시대로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봅니다.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공원에 들어서면 단풍이 울긋불긋한 초목들이 반겨줍니다. 잔디도 갈색으로 갈아입고 겨울을 준비하고 있네요. 산책로 주변에는 벤치와 정자 쉼터 등이 있습니다. 공원 옆에는 고층 빌딩들이 즐비하게 서있습니다. 아파트 사이로 희미하게 남은 과거의 흔적이 있습니다. 신석기 시대 유물입니다. 고대 건축술로 복원된 신석기 집 자리 2기, 보호각 시설, 움집 4기 등의 유적이 있습니다.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이곳에서 신석기 시대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적들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약 24기의 신석기 시대 움집이 발견되었는데요, 많은 유물의 대부분이 토기입니다. 석기는 망치돌, 갈돌, 갈판, 화살촉 등이 소량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토기는 크기, 형태, 무늬별로 다양해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의 토기제작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하네요.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공원 가운데는 화단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 있는데요, 가까이 가보니 화단이 아니네요. 움짐터 형태에 따라 둘레에 철쭉을 심어 이곳이 집터였음을 알려주는 겁니다. 집터의 크기는 가로 세로 약 3*5m 정도로 네모 반듯한 모양입니다. 신석기인들이 거주했던 곳이 1호 등으로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갓 모양으로 만든 전시관에는 신석기 시대 부부가 움집에서 생활하던 모습을 재현해놓았습니다. 물고기를 잡아와서 구워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까마득한 옛날에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석기를 사용하고 가죽이나 털로 옷을 지어 입은 모습, 빗살무늬 토기에 곡식을 저장한 모습, 불을 피워 물고기나 짐승을 요리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움집 안에서 불을 사용했기 때문에 지붕 위에 굴뚝 역할을 하는 구멍을 낸 것도 석기인들의 지혜입니다. 물론 박물관에서도 볼 수 있지만, 동네 근린공원에서 이런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색다른 체험이 될 것입니다.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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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들이 살았던 움집 안에는 모형으로 사람을 만들어놓았습니다. 몸을 움츠리고 쪼그린 상태에서 겨우 드나들 수 있습니다. 안에서 닭도 함께 지냈는지 닭도 보입니다. 이런 움집은 추위나 짐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겠죠. 관리상의 문제로 철문으로 막아놓았습니다. 이렇게 막아놓지 않으면 마구 들어가서 금방 훼손되겠죠. 이렇게 막아놓을 정도로 민심을 믿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막아놓지 않아도 들어가지 않고 관리가 잘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암튼 철문 같은 것으로 막아 놓았지만, 관람에는 지장 없습니다.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능곡택지개발 당시 계획됐던 도로는 선사 시대 유적지 보호를 위해 터널식으로 건설되었습니다. 이렇게 까마득한 옛날 유물을 보존한 덕분에 저도 구경하게 되었네요. 시흥 능곡동 유적 외에 서울 암사동 유적, 양양 오산리 유적, 안산 신길동 유적 등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석기 시대 주거 유적입니다. 매년 이곳에서 능곡선사마을 축제가 열리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습니다.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신석기 시대에서 내려다보는 시흥 신도시 현재의 모습은 과거와는 다르게 숨 가쁘게 돌아갑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타인을 경계하며 살아갑니다. 신석기 시대에도 전염병이 있었을까요? 지금보다 공기가 깨끗하고 오염이 되지 않아 전염병은 없었을지 모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쉼터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공상해봅니다.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시흥 능곡선사유적공원 관련 사진

능곡선사유적공원은 신석기 시대 문화유산을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원입니다. 교과서와 여러 매체를 통해서 보던 사진 속의 신석기 시대를 실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은 곳입니다. 근처 지나가면 한 번쯤 들러보실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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