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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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경기도 성남시 불곡산으로 아내와 만추 산행 다녀왔어요

작성자이재형수정일2020-11-12

한동안 산에 가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외출 자체가 어려워지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요즘은 조심스럽게 외출을 하는 편입니다. 지난 주말에 아내가 '오랜만에 산에 갈까요?' 해서 집 근처 분당 불곡산에 올랐습니다. 이 산은 분당구 수내동과 서현동, 정자동, 인근 광주시 오포읍 주민들이 자주 오르는 산입니다. 경기도 양주에도 불곡산이 있는데요, 성남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습니다, 만추의 풍경을 보며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는 산이 최고인 듯합니다.

성남 불곡산 관련 사진

분당 불곡산을 오르는 코스는 동네마다 다른데요, 저는 제가 사는 수내동단독주택가에서 출발했습다.

성남 불곡산 관련 사진

들머리에 아치형 문으로 들어가면서 산행이 시작됩니다. 주말 오전 10시쯤 출발했는데요, 동네 아주머니들이 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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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르니 코로나로 인한 방역 및 거리두기 단계 안내 현수막이 있습니다. 지금은 1단계로 하향 조정됐지요. 산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2m 이상 거리두기는 필수입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꼭 지켜줘야 할 사항입니다.

성남 불곡산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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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불곡산은 성남누비길 4구간이자 성남 마실길입니다. 성남누비길은 성남시의 4대 명산을 종주할 수 있는 둘레길입니다. 도심 가까이 있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스 누구나 걷기 좋은 길입니다. 성남누비길은 총 7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이중 4구간은 성남시 동원동에서 출발해 태재고개까지 가는 코스로 8.8km입니다. 몸과 마음을 정화하기 좋은 트레킹 코스죠.

성남 불곡산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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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산에 오니 힘이 드네요. 산에 오르다보면 이런 벤치가 많습니다. 벤치 앞에 바싹 마른 낙엽을 보니 산불 걱정이 듭니다. 낙엽이 바싹 말라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기분 좋은 감성을 불러일으키지만요, 낙엽에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산불로 번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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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약수터 앞에 있는 정자쉼터입니다. 평소같으면 분당에 사는 어르신들이 모여 쉬는 곳인데요,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한 분도 보이지 않네요. 정자 지붕에도 낙엽이 떨어져 운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여름에 이 정자에서 쉬면 정말 시원합니다.

성남 불곡산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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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약수터입니다. 옛날에 분당 신도시가 생기기 전에는 근처에 사는 분들이 이 약수를 떠다 마셨을 겁니다. 음용 적합으로 나왔지만 지금은 이 약수터에서 물을 떠가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마실 물도 다 가지고 오기 때문에 약수터의 기능은 잃은지 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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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약수터를 지나면 깔딱고개 아니 깔딱계단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숨이 깔딱 넘어갈 정도로 힘든 건 아닙니다. 어느 산이나 이런 깔딱고개가 있죠. 힘들면 좌우측에 있는 줄을 잡고 올라가면 됩니다. 불곡산 정상에 다다를 때까지 이런 계단이 세 곳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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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딱고개를 오르면 이렇게 걷기 좋은 길이 나옵니다. 등산을 하다 보면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오르막처럼 힘든 때도 있지만요, 오르막을 지나면 또 이렇게 평탄할 길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지금 힘들어도 참고 사는 게 아니겠어요?

성남 불곡산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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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산림욕 하는 곳입니다. 여름날 녹음이 짙은 숲에 들어가면 기분 좋은 향기 피톤치드가 나오잖아요. 피톤치드를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시키고 맑은 공기 속에서 아름다운 경관과 어울리면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피톤치드(Phytoncide)란 식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방향(살균, 살충) 물질로 혈압 강하, 강장, 거담, 이뇨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산림욕 하는 곳에 시가 적힌 나무판도 많습니다. 숲에 몸을 맡기는 그 자체로 코로나19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것만 같습니다.

성남 불곡산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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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불곡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불곡산은 해발 33m로 그리 높지 않습니다. 정상에 정자가 있는데요, 여기에서 잠시 또 쉬어야지요. 동네 뒷산이기 때문에 아무 때나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평일이든, 주말이든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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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 정상에서 구미동 쪽으로 가다보면 또 이런 정자가 나옵니다. 여기에 '불곡산과 한국전쟁'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곳은 영남길 경유지이기도 합니다. 2013년 6월 불곡산에서 한국전쟁 때 전사한 장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유해가 발견된 불곡산은 1951년 1월 25일부터 2월 18일 사이 서울 재탈환을 위해 벌인 '썬더볼트(번개) 작전' 중 국군과 미군 등 UN군과 북한군, 중공군 간의 수도권 산악지역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발굴이 안된 국군 유해도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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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초소도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불곡산에 올라오는 누구나 감시초소 꼭대기까지 올라 분당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출입 금지입니다. 가을철 산불조심강조기간(11.1~12.15)을 맞아 산불을 각별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성남 불곡산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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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시간의 불곡산 산행을 마쳤습니다. 정상에서 보니 저 멀리 광교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입니다. 그리고 만산홍엽 가운데 분당 정자동과 금곡동 일대가 한 눈에 보입니다. 산은 언제 가도 기분을 좋게 합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산은 최고의 피난처일지 모릅니다. 그래도 사람이 많은 산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2m 이상 거리두기로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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