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여행이야기
한탄강 둘레길은 어울길(땟마루길 코스 5km 구간 / 멍우리나들길 코스 3km 구간)과 벼룻길이 있다. 나는 벼룻길의
일부 구간을 걸었다. 멍우리 협곡에서 출발하여 비둘기낭 폭포(벼룻길 끝 지점)까지 3.5km 구간이다. '벼룻길'로의 진입은
<멍우리나들길> 코스 중 멍우리협곡 1조망지와 2 조망지 중간 지점에 명승 제94호 멍우리 주상절리를 소개하는 낮은
높이의 지주형 설치물이 있는데 그 지점에 협곡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아치형 '강교'가 설치되어 있었다.
다리의 이름도 없고, 지도 검색으로 나타나지 않아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침식작용에 의해 'U'자형 협곡이
만들어졌는데 깊게는 50미터 높이에 이른다.
협곡에 붙여진 이름 '멍우리'라는 명칭에 관한 유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낭떠러지로 이어지는 험한 길이니
조심하지 않고 걷다가 넘어지면 '멍울이 진다'라는 속설을 먼저 알게 되었다고 한탄강 둘레길 벼룻길 코스에 대한
걱정을 먼저 할 필요는 없다. 밀림처럼 길을 개척해가며 걸어가야 하는 길도 아니고 오가는 사람들이 다른 길로
이탈하지 않도록 걷는 코스를 잘 관리하고 있었다. 길의 대부분은 야자 매트가 깔려있어 길을 안내하는 유도사인이
없어도 매트가 깔린 길이 내가 걸어갈 길이라 여겨진다.
푸른 숲은 마치 커튼처럼 가려져 한탄강의 모습을 잠시 잊게 만들기도 하고, 때론 느슨해지는 타이밍에 가려졌던
주상절리를 갖춘 협곡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며 화산활동으로 남겨진 특징들을 물과 맞닿는 기슭 주변에서 찾아보게
만든다. 바람에 의해, 흐르던 물에 의해 단단했던 바위도 둥글게 다듬어진다. 지표면 위로 모습을 보인 암석들이
양파와 같이 표면과 평행하게 틈이 생기는데 흐르는 물, 내리는 빗물, 불어오는 바람은 (암석) 틈 사이로 들어와
풍화작용은 계속 진행되어 껍질이 벗겨지듯 뜯겨나가게 되는 박리작용에 관한 이야기도 신비롭게 느껴지는
트레킹 구간이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긴 오랜 세월이다. 수십만 년 전. 강원도 평강군 오리산 일원에서 화산 용암이 분출되어
흘러나가며 강원도 철원군의 낮은 지대를 메우기도 했고, 경기도 연천군 (전곡) 지역과 포천시 지역까지 강을 따라
이동하며 화산 지형이 형성되었다. 강을 따라 흘렀으니 지면보다 빨리 용암이 식어가는 과정에서 생긴 육각형 형태의
주상절리를 사람들은 한탄강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물과 바람에 의한 풍화작용이 아닌 용암이 암석으로
굳기 전에 가스가 빠져나간 흔적을 보여주는 현무암은 식는 과정이 길었다면 구멍이 작고, 반대의 경우는
구멍이 크게 남게 된다고 한다.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지만 트레킹을 하는 여행자를 위해 쉬어갈 수 있는 그늘막이나 앉아 쉴 수 있는 벤치 또는
평상이 필요해 보였다. 방향을 안내하는 시설물이나 사고시 응급구조를 위해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국가지점번호판>설치가 절실하다.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에 참고하세요
★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얼음생수와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꼭! 준비하세요
★ 숲이 없는 일부 구간에서 햇빛을 피하기 위해 챙이 넓은 모자를 준비하면 좋아요. (우산을 써도 좋음)
★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세요.
★ 화장실 찾기가 다소 어렵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 보호색을 가진 뱀이 있어 지정된 산책로를 벗어나지 마세요. (어쩌다 산책로에 등장하지만...)
★ 단독 트레킹보다는 그룹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하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포천시 교동 장독대 마을로 연결되는 대회산교(다리) 아래를 지나가게 되는데 비둘기낭 폭포가 있는 곳까지 그늘이
없어 숲길 구간 중 적당한 그늘에서 잠시 쉬어 수분을 보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서 양지 구간을 걸을 준비를
해야 한다. 도보로 약 25분 정도의 소요시간 예상. 우천 시를 생각해 미리 우산을 준비했다면 맑은 날에도 사용하여
그늘을 만들어 이동하는 것도 좋겠다.
트레킹 코스(한탄강둘레길 중 벼룻길)의 마지막 지점이며, 한탄강 8경 중 6경인 비둘기낭 폭포에 도착했다.
일정에 따라서 시작이 아니 끝 지점이 되어 다시 만나자며 나를 환송을 해주는 한탄·임진강 지질공원 마스코트 진이,
탄이, 천이다. 주변에 비둘기낭 캠핑장을 갖추고 있다. 약 2시간 동안 제법 많은 걸음으로 지질공원 트레킹을 마쳤다면
포천지역 내에 있는 시원한 물놀이 장소를 찾게 된다. 그렇다면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로 이동하자!
자유이용권 요금
준 성수기 (6월 15일 ~ 7월 20일 / 8월 20일 ~ 9월 16일) 요금 주중 35,000원, 주말 39,000원
극 성수기 (7월 21일 ~ 8월 19일) 주중, 주말 모두 39,000원
소셜커머스에서 좀 더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
위치 : 경기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