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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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
양평에서 꼭 한번 가봐야할 사찰
개인적으론 약 10년만에 찾아왔다.
그땐 카메라도 없고 그져 보기만 했던 이 곳
아무생각없던 20대에 왔던 이 곳을 머릿속에 조금은 생각이란게 생긴 30대에 온 느낌이란 참 천지차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용문사 올라가는 길
그때와 지금은 참 많이 바뀐거 같다.
더 넓어진 주차장 그리고 많은 상가
내가 알던 용문사가 맞나 싶었다.
10년이면 진짜 강산이 변하는구나
그리고 기다리던 용문사 올라가는 길
약 1km의 느림 길
울긋불긋한 나무들이 가득한 가을냄사가 물씬 풍기는 길
내가 기억하는 20대의 이 곳은 걷기 싫어하고 주변의 풍경을 즐길지 몰라 빨리 용문사에 다다르길 바랬던 것 같다.
지금은 조금 여유로워졌는지~ 세상물정을 조금 아는지 주변을 즐기며 걷는 이 길의 평화가 참 좋다.
"이 다리를 건너면 천국일까?"
용문사에 다다를때쯤 전에 없던 출렁다리가 하나 놓여있었다.
저길이 어디로 가는지 나는 건너보질 않아서 모르지만 나름 유쾌한 생각도 해봤다.
천천히 여유롭게 다다른 용문사
이제부턴 이 곳의 가을 풍경을 즐겨본다.
천연기년물 제 30호 용문사 은행나무
그땐 이 은행나무가 그렇게 유명한 줄 몰랐다.
지금은 저 나무가 무엇인지 확실히 안다.
약 1,100년이 된 높이 약 42m
신라 경순왕의 세자였던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술픔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심었다는 설과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그의 지팡이를 꽂은 것이라는 설이 있는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
포토존이 따로 설치가 되어있어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남기기도 하고
때론 소원성취를 바라며 글자를 적어보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많은 전쟁과 화재속에서 살아남은 게 대견스럽게도 한 멋스러운 용문사 은행나무
은행나무의 향기에 멋에 취했던 마음을 다잡고
20대엔 몰랐던 조용하고 고즈넉한 멋이 있는 천년고찰 용문사에서 사색을 즐겨본다.
한때 승려 300여명이 이 용문사에서 머물렀을정도로 큰 사찰이었으나 많은 전쟁으로 불에타고 중수하기를 번복했던 곳
대한제국 때 전국에서 의병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당시 이 곳은 용문사는 의병들의 근거지였던 참 의미있는 사찰
내가 찾아갔을때가 11월 6일
가을의 절정 혹은 끝자락에 찾은 용문사
20대엔 잘 몰랐던 낭만과 멋을 느끼며 용문사에서 천천히 둘러본 하루
참 궁금하다.
다시 이 곳을 찾을땐 아마도 내 생각엔 40대의 내가 되있을텐데
그땐 또 어떤 느낌으로 용문사를 바라보고 추억을 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