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여행이야기
양지파인리조트 인근 카페 맛집 닐리리갤러리 맘보카페에 다녀왔습니다.
벌써 제가 닐리리갤러리 맘보카페를 알게된지 일년이 되었는데요
카페는 어느새 2주년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카페 뒤 화단에 있던 화분들은 추운 날씨로 카페 안으로 들여놓으셨다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 카페 안이 더 아늑해진 느낌이더라구요
비 오는 날 더 운치 있는 맘보카페 단체석인 안 쪽 홀은 컬러링 동호회 회원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요
저도 그 무리에 끼어 함께 색칠하며 놀고 싶더라구요
닐리리갤러리 개관 2주년 기념전을 열고 있다는 사장님의 연락을 받고 총알같이 달려갔는데요
얼마 전까지 아이스 메뉴였던 저희 일행은
"사장님 우리 따뜻한 음료 주세요~"
이른 아침부터 달렸더니 달달한 게 무척 당기는 날..
큼직한 무지개케익에 모두들 눈길이 가고 달콤 새콤한 레몬과 청귤에도 눈이 가고~
잠시 어떤 메뉴를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해봅니다.
어! 그러고 보니 갤러리와 카페 주인이시면서 화가이신 전창섭작가님의 그림이 걸려져 있던 그 자리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낯선 그림 한 점이 걸려 있더군요
이 그림은 이번 개관 2주년 기념 초대전에 전시 중인 박철환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이름 또한 낯설지 않다 싶었더니 지난여름 중견작가 5인 전에 전시되었던 작가님이라고 살짝 귀띔해 주시더군요
메뉴를 주문해놓고는 뒤뜰로 나가보았습니다.
양지파인리조트 카페 맛집 닐리리갤러리 맘보카페 뒤뜰 엔 블루베리가 심어져 있었는데요
이른 봄부터 블루베리 익으면 꼭 먹으러 오라는 사장님이자 작가님의 말씀에도 뭐가 그리 바빴는지 한여름 이곳을 찾지 못했었네요
저는 내년에 맛보러 올께용~
이곳도 가을색을 입고 있었는데요
화살나무 새순은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고 합니다.
빨간 열매가 인상적이라 요것이 약용으로 쓰이나 싶었더니 줄기가 다방면에 효능이 있다고 하네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보이는 유리 칸막이 저 너머의 그림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가득 전시되어 있던 카페 안주인이신 김성지작가님의 그림들은 어느새 주인을 만났는지 빈자리가 곳곳에 눈에 띄는데요
지난 전시에서 만났던 페트라 오 작가님의 그림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이 중심이 되어 작가님들을 만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SNS에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가까운 지인이 잘 나가는 모습처럼 저도 덩달아 좋아서 좋아요를 누르곤 하는데요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만 해도 제가 이렇게 오래도록 아지트로 삼을지 생각조차 못했었답니다.
2~3주마다 바뀌는 전시에 다양한 화법의 작가님들의 작품을 만나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작가님들의 그림 이야기며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 그곳이 닐리리갤러리 맘보카페입니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만 해도 빈 공간이 더 많았던 전시 팸플릿을 붙여놓는 이곳은 이제 오래된 전시는 떼어야 할 만큼 가득 차 있는데요
자주 오지는 못했지만 낯익은 작가님들의 이름을 손꼽을 순 있겠네요
바쁜 일상 속에서 들었던 전민경 작가님의 인문학 강좌는 그동안 몰랐던 미술의 세계에 푹~ 빠져 보낼 수 있는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는데요
좋은 강좌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제가 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여름에 열린 중견작가 5인 전에는 오지 못했지만 한눈에 아~ 이 그림 했던 화병 속 목련입니다.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만한 그림의 작가분은 검색해보니 그동안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치른 사실주의 화가라고 하는데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여 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여셨다고 합니다.
이제는 대한민국 미술 대전 심사를 하실 정도의 중년 작가분이라고 하는데요
이른 봄추위를 뚫고 하얗게 피어나는 목력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주셔서 그 봄 목련을 만난듯한 설렘을 갖게 하는 작품입니다.
작가님의 작품은 빛을 너무나 잘 표현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림은 잘 모르지만 저 또한 사진을 찍을 때 빛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작가님의 작품 하나하나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안쪽에 살포시 숨어있는 연꽃 그림 가까이서 자세히 보고 싶지 않으세요?
위치도 2층 창가 자리에 꼭꼭 숨겨놓으셨는데요
그림은 멀리서 보아도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작가님의 붓 터치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맛도 갤러리를 찾는 관람객들이 즐겨 하는 그림 감상입니다.
어떤 작품이든 그 작품 앞에 1분 이상 서 있게 만드는 마력을 갖은 박철환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매우 인상적이기에 혹시나 작가님에게 실례가 되는 건 아닌지 싶어 하면서도 가까이서 한 장을 찍어왔습니다.
사진을 아니~ 그림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며 어쩌면 이런 붓의 터치로 파도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까 싶더군요
잠시 파도를 보고 강원도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기 위해 2층 테라스로 나가보았습니다.
마당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게 가을색 짙어진 맘보카페도 곧 겨울이 오겠구나 싶었는데요
아이랑 함께했다면 뒷마당에 가지런히 깔아놓은 대리석에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더군요
지난여름 앞 테라스에서 투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간 저희 아이는 종종 카페에 언제 가냐고 묻곤 하는데요
요즘 저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쉬~ 약속할 수 없어 미안할 뿐입니다.
이젠 달달한 시간
진한 감기를 앓고 난 두 분은 허니 진저 차와 유자차를 저는 새콤한 오미자차로 위층 갤러리에서의 여운을 이기지 못하고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무지개케익의 맛이 정말 궁금했다는 지인분은 냉큼 케익 한 조각을 떼어내 입안으로 가져가시는데요
상상했던 그 맛이던가요?
피곤함에 달달한 게 무척 땡겼다는데요
그렇게 이어진 우리들의 수다는 토마토비프피자와 무지개케익, 레드벨벳케잌까지 말끔하게 먹어치우고는 옆테이블에서 주신 간식까지 흡입하고서야 자리를 털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림을 조금은 쉽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과 달달함으로 무장한 양지파인리조트 인근 카페 맛집 닐리리갤러리 맘보카페
앞으로도 저의 당보충은 맘보카페에서~
닐리리 갤러리 맘보카페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식송로 124번길 29
전화번호 031-337-2429
연중무휴입니다.
대중교통은 마을 초입까지는 용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3번, 103번 버스가 있구요
식금리 마을회관까지 오는 버스는 97번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