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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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경기도 여행 ~ 연강갤러리와 임진강 평화습지원에서 들리는 평화의 숨소리.

작성자일상탈출수정일2018-11-05

이번 경기도 여행으로 연천을 다녀왔는데요. 1박 2일 동안 다녀 본 연천 가볼만한곳 중 연강갤러리와 임진강 평화습지에서 요즘 남과 북의 화해무드에 맞게 평화의 숨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과 북이 이어진 길 특별전 '상상의 통로'가 열리는 전시와 함께
평화롭고 고즈넉한 임진강 평화습지원을 걸으며 가을도 만끽할 수 있었던 평화로운 시간...
연강 갤러리는 연천군 민통선 내부에 위치한 안보전시관이 문화예술 전시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곳으로
휴전 이후 민통선 내에 최초로 건립된 예술공간입니다.
연천의 풍경을 담고 있는 대형 파사드 작품과 전 세계에서 보내온 평화 메시지를 담은 "평화의 문"으로
새로운 건축적 시도로 만들어진 모습으로 꾸며진 이색적인 공간으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연강갤러리에서는 미술 전시뿐만 아니라 자연생태 및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담는 미디어 시스템이 있고,
연천의 생태를 가상 체험해 볼 수 있는 미디어 체험과 로컬 마켓,
그리고 잠시 차 한 잔과 함께 휴식을 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연강 갤러리 안내
관람시간 : 10시~16시
휴관일 : 매주 화요일, 설날, 추석 연휴
관람료 : 무료
주의 : 민통선 초소 출입을 해야 하므로 신분증 필수 지참.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중면 군중로 885
TEL : 031-839-2046

 

현재 연강갤러리에서는 상상의 통로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고창선, 김보민, 김지평, 노충현, 서혜영, 조소희, 홍혜인의 7인 작가들이
정치적 논리로부터 자유로운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분단의 경계선을 넘어설 수 있는
상상의 통로를 구현한 작품들을 12월 20일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연강 갤러리 안으로 들어서면 심플하고 깔끔한 순백색의 인테리어와 벽면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용히 혼자만의 관람도 가능하여
어쩜 통일을 위한 고독한 통로가 표현되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전시들은 모두 평화의 메시지와 남북 간의 통일을 담은 전시로 되어 있어
앞으로 도보가 가능하고 끊어짐 없는 길에서 자유로운 왕래가 될 때의
새로운 길과 공간에 대한 기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이 이곳에서 전시를 보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지도 궁금하기도 했던 시간..


제일 먼저 만난 작품은 김보민 작가의 렬차, 금강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렬차는 서울과 평양, 두 도시를 상상적으로 연결하며 이 두 도시의 파편을 모아 드로잉하고
이를 벽면에 펼쳐 놓았다고 합니다. 금강은 금강산 풍경에 작가의 욕망을 겹쳐 놓은 것으로
지금은 분단으로 인한 금강산의 유람이 불가능함에
작가는 금강산을 유람했던 황진이, 김만덕, 김금원 그리고 비숍의 이야기를 빌어 그 여정을 상상하였고
그 안에 고인 이미지들은 작가가 꿈꾸는 장면, 보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의 이미지들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얀 바탕에 붉은 실로 그려진 금강산의 모습이 도드라지게 너무 잘 보여
저 또한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노충현 작가의 낮, 밤 그리고 무지개는 무언가 빛바랜 오래된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작가는 외지인들의 이 지역에 대한 편견과 비현실적인 인식들이 실제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을 표현한듯합니다.
저도 노동당사와 승일교를 가보았지만 그냥 조용하고 평화로운 우리네 시골 농촌의 풍경과도 다를 바 없었는데
와 보기 전에는 무언가 참 무서운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거와 비슷한 듯하네요.
옛날 어렸을 적 보았던 똘이장군이라는 만화가 각인되어 북한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
늑대, 돼지로 알았던 어린 시절과 다 무서운 인상을 가졌을 거라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남북 응원단이 오고 가는 동안 한동안 우리와 같은 그들의 모습에서
혼란을 겪었던 시절이 있었던 만큼 편견적인 인식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전시를 관람하며 상상의 통로를 걸으면 또 하나의 이색적인 공간이 나오는데요.
마치 영화 미션임파서블에서 금고 안 레이저 감지기를 상상하게 합니다.
이 작품은 조소희 작가의 실뜨기라는 작품인데요.
실타래라는 놀이를 통해 서로 간의 행위에 반응하고 대답하며 서로 분리되지 않는 하나가 되고
단순한 원형 끈으로부터 다채로운 모양들로 변화하고 생성하다 텅 빈 원으로 돌아오지만
그 원의 비어있음은 다시 새로운 대화와 놀이로의 가득 참을 기다리며 열려 있다는 의미의 전시라고 하네요.


전시되어 있는 실을 너머 있는 책상 앞에는 하나의 실이 놓여져 있었는데요.
함께 한 사람이 있다면 실타래 놀이를 해 보며 엣 추억도 상기하고 작가의 의미도 느껴보면 좋을 듯싶습니다.


그리고 붉은 조명으로 가득한 방에 지구의 모습이 벽을 돌아다니고 있는 작품은
고창석 작가의 이동식 라디오 방송국이라는 작품으로 과거 먼 거리의 사람들이 친구로 변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정한 친구로서의 믿음과 거리는 가시지 않은 지금의 현실, 눈에 보이지 않는 아우성!
다른 색들이 하나의 색으로 될까?라는 서로의 관계에서 나오는 소리들, 이미지들이 표현된 작품이었습니다.






이렇게 단순한 남과 북의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조금은 현실에 맞게 풀어가고
현실에 부딪힐 수 있는 복잡함을 알려 주는 듯한 메시지의 작품들을 보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 전시실에는 김지평 작가의 북한 연작 평안도가 펼쳐져 있는데요.
평안도는 작가의 외가 고향으로 이북 사투리인 피안도, 피앙도 라고 불리는데
불교의 이상향인 피안의 발음과 같다고 합니다.
작가는 여기에 동아시아 '산수-이상향'의 개념을 하나 더 포개 놓음으로
현대 북한을 정의하는 여러 관념과 이미지와 무관하고 오히려 가장 멀리 있는 신묘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짐으로
가 볼 수도, 상상하기도 어려운 평안도를, 팔경도와 팔경시, 고지도와 기행문, 민담과 전실이 펼쳐지는
문화적 공간이자 유희의 장으로 열고 싶었다고 합니다.




투명한 유리구슬을 통해 왜곡되어 보이는 모습들을 보면서도 왜곡되고 편견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관념이 아닌 아름다운 우리나라 자연으로 평안도를 보고 싶은 작가의 의도가 느껴집니다.




이렇게 연강갤러리 상상의 통로를 통해 단순 명료하게 생각했던 남북 평화와 통일에 대한 많은 생각을
조금은 복잡하고 현실적인 느낌을 받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평화롭고 고즈넉한 가을의 풍경이 보이는데요.
붉은 출렁다리를 건너 천천히 그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그곳은 임진강 평화습지원으로 연강갤러리와 연계되어 있는 경기도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연천 가볼만한곳인데요.


홍수 조절용 군남댐 건설로 사라진 두루미 서식처를 대체하기 위해서 조성된 습지원이었습니다.
습지원 해설 시간은 10시부터 16시까지라고 하니 해설사님과 동행하여 몰랐던 임진강 평화습지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천천히 걷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임진강 평화습지원을 걷다 보면 두루미의 조형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겨울이면 임진강 여울 사이로 추운 계절을 보내는 두루미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때늦은 해바라기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알 수 없는 빨간 꽃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우
리가 눈을 감고 콜라를 마시면 제조사 구분을 못하듯,
이곳의 상황을 모르고 와서 보면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는 느낌만 드는 곳이었습니다.
연천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북한과 가까운 지역에 조금은 걱정이 앞서는 편견이 생겨
사람의 편견이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도 깨닫게 되었답니다.




억새들이 하늘하늘 바람에 흔들리며 가을을 느끼게 해 주는 아름다운 곳..


나무데크에 있는 두루미 발자국 형상이 가는 방향을 나타내 주는 듯했습니다.


청명한 가을 날씨에 너무도 조용하고 평화로움이 가득한 곳...
걷다 보니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이기적이 바램도 가져 봅니다.




어쩌면 지금은 동물의 천국일 것만 같은 임진강 평화습지원의 풍경......
이제 겨울이 오고 눈 덮인 모습이 정말 아름다울 거 같다는 상상을 가져보며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나오는 길에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뛰는 모습을 보니 빨리 통일이 되고 평화가 지속되어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청정지역의 맑은 공기와 더불어 평화롭고 고즈넉함이 가득한 연천 가볼만한곳 연강갤러리와 임진강 평화습지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아이와 함께 오기 좋은 경기도 여행지였습니다.
임진강을 따라 펼쳐지는 가을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
겨울에 눈 내리는 풍경 속 두루미의 모습을 보러 또 와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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