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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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경기도 연천 역사여행 가볼만한곳 연천 경순왕릉과 호로고루성

작성자딱따구리수정일2018-11-06

 

연천 경순왕릉 사적 제244호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산18-2
09:00~18:00
입장료 무료
휴관일 없음
문의 연천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31)839-2061
대중교통 : 전곡터미널 80-3(주말), 80-1(평일), 58-4, 58-9번 버스 탑승  고랑포구 정류장 하차  420m 도보 경순왕릉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릉이 연천에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신라왕이면 경주에 능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은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넘기고 개성으로 갔으니 개성 근처에 있어야 이해가 되는데 뜬금없이 경기도 연천입니다.
왜 그럴까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조선왕릉이 아니라 초라한데 왕릉 맞습니다.
신라왕인데 경주에서 보았던 거대한 능도 아니고 고려식 능도 아닌 조선시대 후기양식의 능입니다.
점점 이상하죠.
옛날이야기인즉
신라의 마지막 왕으로 오를 당시 후백제, 고려, 신라로 분열되어 있었고 후백제의 잦은 침입과 지방 호족들의 할거로 국가 기능이 마비되고
민심도 고려로 기울어 무고한 백성들이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는것을 막기위해 신하들과 태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려 왕건에게 나라를 넘겨주고 왕위에서 물러났습니다.
태자는 그일로 금강산으로 들어가 마의를 입고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먹으면서 보낸 유명한 마의태자입니다.
935년 고려에게 신라를 주고 태조 왕건의 딸 낙랑공주와 결혼하고 잘 살다가 43년 후 978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구려 호동왕자와 결혼한 낙랑공주가 생각났는데 그녀와 동명이라 잠시 갸우뚱 했습니다. 
나라를 고려에 넘겼지만 그래도 신라왕인데 후손들과 신라 유민들이 경주에 장례를 모시고자 많은 무리가 경주로 떠나는데 개성이 텅 비어
고려조정에서 급히 '왕의 구는 백 리 밖으로 나갈 수 없다' 하여
개성에서 30㎞ 떨어진 고랑포리 성거산에 왕의 예로 장례를 모신거 랍니다.






연천 경순왕릉 문화해설
운영시간 4월~10월 10:00~17:00
11월~3월 10:00~16:00
휴무 : 1월 1일, 설날, 추석
문의 : 연천군 문화관광체육과 관광팀 031)839-2063





 

그럼 고려식 무덤의 형태여야 하는데 강화에서 보았던 고려 무덤도 아닙니다.
경순왕릉은 신라의 왕릉 가운데 경주지역을 벗어나 경기도에 있는 유일한 신라왕릉으로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잊혔는데
1747년
조선 영조 때 김성운 등이 발견한 비에서
"시호 경순왕을 왕의 예우로 장단 옛 고을의 남쪽 8리에 장사지내다(諡敬順以王禮葬于長湍古府南八里)"라는 명문으로 묘가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조선 후기의 양식으로 재정비되어 신라식도 아니고 고려식도 아닌 조선 후기 사대부 묘소의 격식을 보이는 것입니다.

참으로 외로운 왕입니다. 신라의 왕이 경주를 떠나 개성에 살다 비록 부를 얻었지만 남의 나라에서 자식도 떠나서 행복했을까요?
죽어서는 가족들이 있는 개성도 아닌 이곳에 묻히고 한국전쟁 등으로 잊히고
한때는 이곳이 민통선 안이라 군에 사전허락을 받아야만 올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신라 경순왕릉으로 지정되었다가 지금은 연천 경순왕릉으로 명칭도 변경되었습니다.

 

 


 



경순왕릉 추정 신도비라 전해지는 비석이 비각 안에 세워져 있습니다.
고랑포구 주변에 방치되어 있던 것으로 1986년 비각을 짓고 이곳으로 옮긴 것이라 합니다.
해설사님이 비각을 잘 보면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고 하여 우르르 달려가서 보았습니다.
마음이 착한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그 얼굴.
보이죠! 제 이웃은 모두 착한 마음씨를 가진 분들이니까요.
콧수염 달린 얼굴로 이국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고향으로 가고 싶어 하는 슬픈 모습도 보입니다.






민통선 안이라는 것을 잠시 잊었습니다.
철조망이 쳐있고 '지뢰'라는 어마무시한 글씨를 보니 분단된 한반도의 상황이 이제야 떠오릅니다.






비끼산 수리봉 정상에 위치한 태풍전망대는 높이는 264m이며, 전망대에서 휴전선까지 800m, 북한군이 있는 초소까지 1,600m 떨어진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북한 농장이 보이고 맑은 날이면 개성 부근까지 보인답니다.
태극기 너머 저 하늘은 북한으로 눈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태풍전망대 관람 시간 : 09:00~16:00
휴무 : 화요일
매시간 정각에 30분 동안 부대설명과 전망대 창 너머 북한의 모습 등 브리핑이 있습니다.

 

 



국군 장병들이 종교 집회를 가질 수 있는 교회, 성당, 성모상, 법당, 종각 등이 있고
북녘에 고향을 두고 떠나온 실향민의 망향비와
한국전쟁의 전적비, 6.25참전 소년전차병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북쪽의 하늘도 멀리서 허용되고 북쪽 방향으로는 사진을 찍을 수 없고 남쪽은 가능합니다.
참, 신분증 필수 지참인 것 아시죠!






고랑포구 역사공원
역사적으로 최고의 무역항이자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고랑포구
차 안에서만 보고 휙 지나갑니다.






연천과 저는 궁합이 좋은가 봅니다. 연천 여행은 언제나 이렇게 멋진 날로 절 반겨주니까요.
연천에는 고구려 3대 성이 있습니다.
당포성, 은대리성 그리고 호로고루성으로 모두 임진강 변의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 위에 있고
성의 좌우로 높이 20m에 달하는 높은 절벽이 형성되어 있어 강을 건너야만 공격이 가능한 천혜의 방어 요새입니다.
지난 2월에 은대리성을 답사했고 지금은 호로고루성에 왔으니 다음엔 걸으면서 멀리서 보기만 했던 당포성을 꼭 가봐야겠습니다.






임진강 장단석벽의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관찰할 수 있는 고랑포 주상절리 적벽 위에 있는 호로고루성.
여기서 보니 경주의 왕릉처럼 보이는 곳이 호로고루성입니다.
이곳의 임진강은 갈수기에 걸어서도 강을 건널 수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평양과 서울을 연결하는 가장 단거리의 육상교통로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고구려는 호로고루에 임진강 국경방어선을 관장하는 국경방어사령부를 두었습니다.






2016년 4월 25일 준공한 연천 호로고루 홍보관
1층 호로고루 홍보관, 2층 호로고루 역사관과 통일바라기 마을 쉼터가 있습니다.
홍보관 마당에는 2002년 북한에 소재한 국보급 고구려 유물 및 벽화고분을 북한에서 직접 실물 크기의 모형으로 제작해
우리나라에 제공한 남북사회문화협력사업의 결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었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서 2015년에 연천군에 무상으로 기증한 광개토왕릉비가 있습니다.

연천 호로고루 홍보관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장남로163번길 128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65 (지번)
관람시간 : 5~10월 10:00~18:00/11월~4월 10:00~17:00
휴관일 : 매주 월·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입장료 : 무료






우리는 9번이 있는 뒤쪽에서 동벽 전망대로 가고 있습니다. 9
번에서 10번 방향을 바라볼 것입니다.






연천 호로고루 사적 제467호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7-1 일원
문의 : 연천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31)839-2061
대중교통 : 전곡터미널 80,  80-1(평일),  80-3(주말)번 버스 자작마을회관 정류장 하차  710m 도보 호로고루성
*대중교통은 시간도 많이 걸려 자차를 추천합니다.






강아지가 늘어지게 누워있는 모습의 평평한 동산처럼 보이는 곳이 호로고루성입니다.
성 위에 올라 보면 삼각형의 성입니다.
성이라니까 수원화성, 고창읍성, 공산성 같은 곳을 생각했는데 아무런 설명 없이 그냥 지나치면 공사하다 만 터로 보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바로 이곳에서 통일바라기 축제를 개최했는데 해바라기밭이었습니다.

 

 




은대리성에서도 "이게 성이야?" 하며 신기했는데 호로고루성도 그렇습니다.
그나마 동쪽 성벽을 먼저 보았으니 성 같지만, 반대쪽에서 보면 그냥 작은 언덕 같습니다.
이처럼 돌로 쌓은 성벽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초원만 보입니다.

하늘에서 보면 동서 방향으로 긴 삼각형의 모양을 한 호로고루성.
발음이 빨리 안 되는 것이 외국어 같은 호로고루.
삼국시대에 호로라 불리었던 임진강을 바라보는 언덕에 보루를 쌓아 호로고루라고 불렀다고도 하는데
홍보관 안내문에는
호로고루 주변의 임진강은 삼국 시대부터 호로탄, 술탄, 호로하 등으로 불렀는데
호로하 근처에 있는 옛 성으로 호로고루라는 뜻이라 합니다.





고구려군은 강의 침식작용으로 생겨난 용암대지를 이용해 성을 만들었습니다.
성의 북쪽과 남쪽은 높이 20m에 가까운 긴 기둥 모양의 절벽인 주상절리가 발달하여 자연적인 성벽 역할을 하여
넓고 평탄한 지형으로 연결된 동쪽에만 인공 성벽을 쌓아 그 내부를 성으로 활용했습니다.
임진강을 접한 남벽 쪽과 북벽 쪽은 절벽을 성벽으로 이용함으로써 자연을 이용한 천혜의 요새입니다.

성벽의 돌 색이 다른데 설명을 보면 고구려는 신라의 침입에 대비해 지형을 살려 성을 지었지만,
신라가 이곳을 차지하여 성벽을 수리
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쌓아 그렇습니다.
고구려 성벽은 95% 이상이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무암으로 쌓았고 신라 성벽은 주변에서 구하기 어려운 편마암으로 쌓았습니다.
그 이유가 현무암은 돌에 질기고 깨기가 힘들어 다루기 힘든데 현무암을 다루는 기술을 터득한 고구려 석공에 비해
신라 석공은 그 기술을 단시간에 익힐 수가 없어 익숙한 편마암을 멀리서 가져와 성벽을 쌓았다고 합니다.






호로고루 동벽은 고구려가 만들었지만 668년 고구려가 멸망하고 신라가 점령하여 사용했습니다.
그로 인해 고구려와 신라의 성벽을 볼 수 있는 호로고루입니다.





호로고루 동벽의 남쪽 치(雉)


성벽 옆으로 임진강 절벽입니다.
임진강 하류에서부터 배를 타지 않고 도하(渡河)할 수 있는 최초의 여울목에 있는 호로고루가 있는 고랑포 일대의
임진강은 "삼국사기"에도 여러 차례의 전투 기사가 등장할 정도로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성벽의 전체 둘레는 401m. 남벽 161.9m, 북벽 146m, 동벽 93.1m로 내부 면적은 606㎡입니다.
좀 전에 본 동쪽 벽은 여러 번에 걸쳐 흙을 다져 쌓은 위에 돌로 성벽을 높이 쌓아 올려
석성과 토성의 장점을 적절하게 결합한 축성술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동쪽 성안으로 성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 말 없이 사진만 찍어 올리면 제주도에 있는 오름이라고 해도 믿을 겁니다.  






함경남도 덕원군마식령 산맥에서 발원하여 황해북도 판문군과 경기도 파주시 사이에서 한강으로 유입되어 황해로 흘러드는
우리나라에서 일곱번째로 큰 강인 임진강은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의 도감포에 이르러서 한탄강과 합류합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갈수기에는 배를 타지 않고 임진강을 건널 수 있는 최하류입니다.






호로고루에서는 구석기시대의 주먹도끼를 비롯하여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그중에서 남한에서 가장 많은 고구려 기와가 발견되었습니다.





연천 호로고루 사적 제467호




호로고루 성내부는 전체적으로 해발 22m, 성벽 최정상부는 30m 정도입니다.






삼각형의 대지 위에 조성된 독특한 강안평지성 호로고루 남벽과 북벽이 만나는 곳에 호로하 전망대로 망향단이 있습니다.





미확인 지뢰, 불발탄이 산재되어 위험한 곳으로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이라는 경고문이 있다.




호로고루

-전윤호

이 절벽에 성을 쌓고
천 리 강물 내려다보면
네가 보일까
나라 잃은 설움 안고
황포 배들이 머문 포구
당에서 말갈에서
기병들이 몰려오는데
깃발을 올리고 북을 치면
네가 들을까
머물 곳 없는 슬픔이 현무암을 쌓고
스스로 문을 닫으니
백만 대군이 와도 열 수 없으리
임진강이 마르고
좌성바위가 평지가 된다 해도
내 마음은 무너지지 않으니
그대여 어서 돌아와
회군의 나팔을 불어주게
호로고루 호로고루
연천벌을 지나서 고구려까지
푸른 바람이 부는구나






구석기 숯불장군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533-33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281-3 (지번)
031)832-9290
영업시간 11:00~22:00






호로고루에서 나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구석기 시대엔 한반도에서 가장 번성한 구석기인의 유적지가 고스란히 남은 
경기도 연천에서 구석기 숯불장군 식당에서 점심 먹고 DMZ 생태 여행을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강대한 국력을 갖추었던 고구려의 유산이 있고 북한에 속했다가 한국전쟁 이후 남한 땅이 된
연천은 역사와 주상절리 대등 가치가 높은 시대별 사적이 많습니다.
또한 민통선 안으로 안보와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는 곳입니다.
호로고루로 가는 길목에 마을 사람들이 세운 통일 바라기 비가 있는데 저 또한 통일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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