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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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정조의 효심이 깃든 경기도 화성 용주사

작성자민경덕수정일2020-09-01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용주사는 본래 신라 문성왕 16(854)에 창건된 갈양사로서 그 역사를 이어온 절인데 아깝게도 병자호란에 소실되었어요. 조선 시대 제22대 왕인 정조는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은중경' 설법을 듣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으로 옮기면서 이곳의 절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원찰로 삼았다고 합니다. 낙성식 전날 정조의 꿈에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했다고 해서 용주사라 불렀다고 합니다.

 

 
 

 

입구에 특이하게 홍살문이 있습니다. 원래 홍살문은 왕실의 능, , , 궁전, 관아 등의 입구에 세우며 '경의를 표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문입니다. 이곳에 홍살문이 있는 건 정조가 호성전을 건립해서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셨기 때문입니다. 사도세자 현륭원의 재궁으로 지어진 절이라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삼문을 통해 들어갑니다.



 

 

  

사찰에 들어가려면 언제나 사천왕상을 지나가야 하지요. 어린 시절에는 무서워서 휙 하고 지나갔지만 지금은 그 표정과 손의 모양 들고 있는 물건이나 자세 등등을 살펴보면 모두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화려한 등이 걸려 있어서 확인해 보니 54일에 연등 축제가 있다고 해요. 2층 누각은 경기도 문화재 자료 36호인 천보루입니다. 1790년에 지어진 것으로 역시 목조 기둥을 받치는 초석의 형태가 마치 석조 기둥처럼 보이는데 이는 궁궐 건축에 사용되던 형태라고 해요.



 

 

 

  

이제 대웅보전으로 올라갑니다. 보통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봉안한 곳을 말하는데, 용주사의 대웅보전은 " 대영웅 석가모니불을 모신 보배로운 전각"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요.

   

 

 

대웅보전은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사찰 양식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형태를 하고 있고, 위로 솟은 겹처마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화려하고 육중한 겹처마를 용이 받치고 있는 형상이라 그만큼 위엄과 수려함을 보여주고 있어요.

 




 

  

외벽의 3면에는 석가모니의 탄생 설화를 벽화로 그려 넣었는데 수백 년 세월에도 벽화가 새것 같아서 확인해보니 1993년에 외벽에 단청 불사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찰의 단청 역시 자세하게 살펴보면 단순하게 그린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어요. 부처님의 자세도 각각 다르고 연결부와 중심부마다 다른 문양을 그려 넣었습니다. 천년 고찰들을 보면 세월에 퇴색해 가는 느낌조차 아름다운 게 우리네 단청이지요.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불을 가운데로 약사여래불과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어요. 연화 대좌에 앉아 약간 앞으로 숙인 형상은 조선 후기 불상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합니다. 후면의 후불탱화 역시 눈여겨봐야 합니다. 삼존불 아래 제자 아난과 가섭이 수학하는 모습을 그려 넣고 그 아래 문수보살과 보헌 보살이 서 있어요. 둘 사이에 은자서의 축원문이 적혀있어요. . 이 후불 탱화는 단원 김홍도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기록으로 미루어 보아 김홍도가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25인이 함께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해요.

 



 

 

용주사에 국보 제120호 범종이 있습니다. 신라 시대의 범종 양식을 일부 지니고 있는 고려 초기의 범종으로 규모가 상당히 큰 형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범종들의 특성은 그 소리의 웅장함에 있어요. 종신 자체를 타종함으로써 강하게 밀려오는 울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종신의 양쪽에 비천상이 자리하고 있고 아래 정면에 연꽃을 아로새겼는데 그 수려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비천상은 천자락이 휘날리는 것만 보아도 방금 하늘로부터 날아 내려온 형상입니다.

 



 

 

종의 머리를 보니 용이 정상부의 보주를 물고 두발은 정상부를 잡고 있는 형상이라 재미있더군요. 상단부와 하단부의 화려한 당초무늬 음각도 볼 수 있습니다. 900년 세월을 넘어 새벽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상상해 보세요.

   

 

 

천불전과 지장전을 돌아보고 호성전 앞에 섰습니다. 호성전 앞에는 부모은중경탑이 서 있습니다.




 

 

 

호성전에는 사도세자(장조)와 혜경궁 홍 씨 그리고 정조대왕과 효의왕후 네 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융릉과 건릉에 나란히 묻혀 있는데 위패 역시 나란히 모셔진 것을 보니 살아서 아버지와 못다 한 생을 사후에라도 함께 하고 싶은 정조의 효심이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이렇게 푸른 하늘 아래 연두잎 세상이 열리면 온 가족 나들이 장소로 선택해 보세요.

    

용주사 입장료

일반 1500,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현금만 가능)

(30인 이상 단체 어른 13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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