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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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에버랜드 하늘매화길 따라 함께 걸어요

작성자박미연수정일2020-09-01

나는 지금 에버랜드에 있습니다. 매향 맡으며 하늘매화길 따라 함께 걸어요

에버라인(경전철) 타고 가는 에버랜드

 



 

에버랜드. 입에 착착 달라붙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모릅니다.
마치 벤또가 도시락으로 정착하기까지 오랜 세월이 흐른 것처럼 그렇습니다.

무슨 이야기냐고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지금의 용인 에버랜드는 1976년 4월 17일 용인 자연농원으로 개장하여
1996년 3월, 개장 20주년을 맞아 에버랜드 (Everland)로 테마파크의 새 이름으로 채택했습니다.
오랫동안 자연농원이라 불러 에버랜드보다는 자연농원이라 부르며 에버랜드라 하면 신세대로 자연농원이면 구세대라는 농담도 했었죠.
에버랜드보다 자연농원으로 툭 튀어나왔는데 언제부터인지 아마도 2010년이 넘어서일까요?
이제는 자연농원은 어색하고 에버랜드가 입에 착 붙습니다.
자연농원이었던 시절엔 학교 소풍도 가고 가족 나들이로 많이 갔고 에버랜드로 변했을 때는 친구, 동호인, 지인들과 주로 갔는데
마지막은 높은 자리에 있던 지인이 자유이용권 무료입장권을 줘서 팥쥐 패밀리와 야간개장까지 보고 온 10년 전?
참 오랜만에 여행 지기들과 간 에버랜드는 크게 달라진 건 잘 모르겠는데 올해부터 하늘매화길이 조성되어 에버랜드에서도 탐매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에버랜드 하늘매화길 따라 함께 걸어볼까요~







 

어린이들의 천국이며 전국에서 한 번은 꼭 가고 싶어 하는 곳 중 한 곳인 용인 에버랜드.

오래전 점심때쯤 도착하여 주차하는데 고생하고 모두 우르르 퇴장하는 시간에 길도 막혔던 기억으로 이번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결론은 참 좋았습니다. 하도 오랜만에 가서 조금은 낯설었지만,
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 타고 왔다 갔다 하면 되는데 아무튼 주차 걱정 없이 에버라인 타고 잘 다녀왔습니다.
에버라인은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라인 역 등 15개의 역을 오가며 무인운전으로 운행하는 용인 경전철로 2013년 4월 26일 개통했습니다.
기흥역에서 에버라인으로 환승하여 전대·에버랜드 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가면 에버랜드까지 무료로 셔틀버스가 데려다줍니다.
막 출발하려는 버스가 있어 일단 올라타고 의자에 앉으려고 빈자리를 찾는데 한참을 걸어가네요.
앗~ 이 버스가 무지 기네? 했더니 전장 15m의 저상버스랍니다.

놀거리, 볼거리 다 끝내고 집으로 갈 때는 대중교통으로 경전철로 전대·에버랜드 역이나 버스로 터미널로 오신 분은
4, 5번 주차장에서 대기하면 셔틀버스가 왔던 곳으로 다시 데려다줍니다. 잊지 마세요~ 4, 5번 주차장.

  



 

헉~분명 오늘 평일 맞아?

그것도 월요일인데 문 여는 시간은 오전 10시로 우린 9시 30분에 왔는데 줄이 장난 아닙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이 4월 1일로 만우절이었는데 우스갯소리로 만우절이 공휴일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대기 줄에 섰다가 안으로 들어가면서 왜 팔찌를 안 주나? 했더니 이젠 입장권하고 자유이용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이용권과 같은 이용권입니다.
참 오랜만에 왔다는 것이 들통나네요.
입장료는 어른 56,000으로 각종 할인 카드가 있어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고,
네이버 예매 시는 최대 32% 할인에 네이버 페이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문 열자마자 들어온 에버랜드. 날씨 좋고 흥겨운 음악 소리로 저절로 어깨춤을 춥니다.

입구부터 인증샷 담느냐고 바쁜데 우린 봄이라지만 꽃샘추위로 대기하며 추워서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가족여행, 데이트, 학생 등 다양하게 전국에서 오셨네요.

 

 



 

평일에 조용하게 꽃길을 걸으려고 온 에버랜드.

엥? 무슨 꽃길이죠. ㅎㅎ 올해 처음 개방된 하늘매화길로 바이킹 타러 가는 곳 오른쪽으로 대나무숲이 있는데 그리로 가면 하늘매화길입니다.

에버랜드는 아침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10시에 폐장하는데 꽃길인 하늘매화길은 아침 10시에 문을 열고 저녁 6시까지 운영합니다.
 
 


 

 

 입구에는 분재가 전시 중인데 마음이 급해서 하늘매화길부터 오릅니다.

대나무숲은 담양에 있는 죽녹원 길을 생각나게 합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 잎새가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따스한 햇볕과 함께 걸어갑니다.

 




 

지그재그로 오르는 하늘매화길.

꽃길이라 해서 입구부터 열렬히 환영하는 꽃길인 줄 알았는데 아직은 매화의 무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에버랜드에서는 꽃길로 3월 16일부터 4월 28일까지 포시즌스 가든에서 튤립 축제가 있고 에버랜드 및 희원 일대에서 벚꽃축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곳 하늘매화길에서는 5월 6일까지 매화향을 맡으며 매화꽃길을 걷는데 언제나 열려있는 길이 아닌 특별 개방입니다.

 



 

카~ 대나무만 보인다고 했더니 어디선가 달콤한 매화향이 나서 빠른 걸음으로 가니 홍매화입니다.

 파란 하늘과 너무 멋지죠.










 

남쪽 지방에서는 2월 말부터 매화가 피어 매화가 지고 있을 텐데 이곳 에버랜드 하늘매화길의 매화는 이제 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간 날이 4월 1일로 50% 정도 피었으니 지금은 절정의 하늘매화길이겠지요.

멀리까지 가서 매화를 보는 것이 아니고 이젠 수도권에서 가까운 이곳에서 늦도록 매화길을 걸을 수 있답니다.

 




 

진짜 매화가 피기 전에는 터지기 일보 직전의 팝콘 같습니다.
그러다 팡 하고 터지면 매혹적인 매화가 되어 사람을 홀립니다.

에버랜드에서는 하늘매화길을 매실 재배 목적이 아니라 순전히 매화꽃 감상만을 위해 꾸민 본격적인 테마정원으로
3년간 조성해서 3월 29일 개방했는데 테마파크에 매화정원을 들여놓는 건 에버랜드가 처음입니다.


 


 

  

33,000㎡로 1만여 평이 넘는 에버랜드 정원 가운데 최대 규모에 전국 각지에서 공수한 11종 700여 그루 매화나무를 만나는 하늘매화길.

1㎞가 넘는 산책길에 수백 그루의 매화나무가 발길과 시간을 붙잡습니다.

에버랜드가 새로 조성한 ‘하늘매화길’의 대표 매화는 50년 수령의 만첩홍매랍니다.
경북 구미 삼성전자 공장에 있던 만첩홍매로 삼고초려 끝에 세 그루를 가져왔답니다.
만첩홍매는 어디에 있는지 얼른 찾아봐야겠습니다.



 

 

나만 따라와!







 

홍매, 백매, 청매로 사진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벌써 많이 다녀갔더군요.

지금 이 시각에도 매화랑 더 멋진 추억을 남기기 위해 이쪽 방향, 저쪽 방향, 위아래로 발품 팔면서 열심입니다.

매화도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무스카리

'실망, 실의'의 꽃말을 가졌는데 포도송이 같습니다. 양파와 비슷한 성분으로 식초에 절여서 먹기도 한다네요.


 


 

1㎞ 길이의 하늘매화길 관람 동선을 따라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가져다 심은
만첩홍매, 율곡매, 용유매 등 11종 700여 그루의 매실나무를 만나는데 그 정성이 대단하네요.
이곳에는 매실나무뿐만 아니라 소나무, 벚나무, 버드나무 등 수목 1만여 그루와 무스카리, 수선화, 유채 등 24만 송이의 봄꽃도 있습니다.


 

 
 



 

매실나무 아래서 쉬면서 매화꽃향기에 취해 수선화를 바라보며 저 또한 자아도취에 빠집니다.
 

 

 

매화 2

-이병기
 

더딘 이 가을도 어느덧 다 지나고

울 밑에 시든 국화 캐어 다시 옮겨 두고

호올로 술을 대하다 두루 생각나외다.

뜨다 지는 달이 숲속에 어른거리고

가는 별똥이 번개처럼 빗날리고

두어 집 외딴 마을에 밤은 고요하외다.

자주 된서리 치고 찬바람 닥쳐 오고

여윈 귀뚜리 점점 소리도 얼고

더져 둔 매화(梅花) 한 등걸 저나 봄을 아외다.



 

 

 

 

  

매화밭을 지키는 정승도 있고 신선도 놀다 지치면 쉬어가라는 푹신한 소파로 봄길의 꽃밭 정원이 향기롭고 풍요롭습니다.

올해는 특별 개방으로 5월 6일까지만 개방한다는데 최적의 상태에서 계절 꽃을 보기 위함이라며 봄, 가을에 개방할 예정이랍니다.
 
 

  

 

 

바이킹을 타고 하늘매화길을 보면 '저기가 매화밭~ 별로인데' 하겠지만 직접 와서 보면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곳이 특별 개방인가 봅니다.
가까이 보면 정원에 향수를 뿌린 듯 매화향에 바람에 사르르 눈썹을 떠는 매화를 만날 수 있답니다.




 

 전망대인 해마루로 가는 길에는 능수벚꽃 단지입니다.

아직은 능수벚꽃 흉내를 내는 듯하지만 계절이 흐르면 더 멋질 능수벚꽃길이 될 곳입니다.
 

 

    

에버랜드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해마루로 가는 길.

해마루에서 우주 관람차, 티 익스프레스, 롤링 엑스 트레인, 바이킹 등 놀이 시설과 하늘매화길을 볼 수 있습니다.


 

 

해마루에 있는 수령 50년의 만첩홍매.

달마당에 2그루 더 있습니다.

 





 

해마루 전망대

멋진 하늘 보며 쉬고 있는 가족.

소파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이곳에 오면 저리 푹 쉬고 싶은데 한 팀이 오랫동안 점령하면 아쉽잖아요.

 






 

홍매화 같은 붉은 풍선으로 포토존입니다.

어른이나 아이나 즐겁게 인증샷을 담고 있습니다. 해마루에서 달마당으로 가니 만첩홍매가 반깁니다.

 




 

매화 앞에서

- 이해인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땅속 어둠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마침내 여기 앉아 있네

뻣속 깊이 춥다고 신음하며

죽어가는 이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하던

희디흰 봄 햇살도

꽃잎 속에 접혀 있네

해마다

첫사랑의 애툿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 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도산 달밤에 핀 매화

- 퇴계 이황

獨倚山窓夜色寒(만발매형갱식진) 홀로 산창에 기대서니 밤 기운이 차가운데

梅梢月上正團團(고응지아겁한진) 매화나무 가지 끝에 둥근 달이 떠 오르네

不須更喚微風至(가련차야의소병) 구태여 부르지 않아도 산들바람도 이니  

自有淸香滿院間(능작종소대월인) 맑은 향기 저절로 뜨락에 가득 차네




 

에버랜드 하늘매화길은 마중뜰에서 시작해 대나무 숲길, 꽃잔디 언덕, 달마당, 하늘길, 향설대, 탐매길, 해마루의 순서로 1㎞ 남짓한 산책로입니다.

달마당은 그늘 아래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조성한 보름달 모양의 공간인데 달밤에 달을 보며 매화향을 맡으면 더 좋으련만
오후 6시면 폐장하는 정원이라 쪼매 아쉽네요. 아쉬워야 더 그리운 곳이 됩니다.
3년간의 정성이 가득한 매화꽃 보며 에버랜드 하늘매화길 따라 함께 걸어요.



 

특별 개방 하늘매화길

2019년 3월 29일~5월 6일

하늘매화길

장미축제

2019년 5월 17일~6월 16일

장미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199


 

에버랜드 이용권

종류

대인

청소년

소인/경로

비고

주간권

56,000원

47,000원

44,000원

*에버랜드 입장 및 놀이시설 이용(코인몰/대여물/

동물 타기/기획전 등 일부 시설 별도 요금)

*당일 호암미술관 무료입장

*2일권 스마트 예약 불가

야간권(17시~)

46,000원

40,000원

37,000원

2일권

87,000원

73,000원

69,000원

*에버랜드 이용 시간(홈페이지에 공지)

4월 18일까지 : 10:00 ~ 21:00/4월 19일부터 : 10:00 ~ 22:00

*대중교통 : 에버라인 타고 종점인 에버랜드 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가 셔틀버스 탑승 ↔ 에버랜드(왕복 5번 주차장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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