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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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시흥연꽃테마파크 연꽃길을 거닐다

작성자민경덕수정일2020-08-31

전국의 연꽃이 그 아름다운 향연을 마치려나 했는데 8월의 초입에 찾은 시흥의 관곡지와 연꽃 테마파크는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쯤 이곳을 찾았을 때는 커다란 연잎의 출렁거림 속에서 하나둘 소담한 꽃송이가 피어나고 있더니 이제는 그 화려한 시기를 지나 하나둘 그리운 여운을 남기면서 여전히 꽃이 피고 있어요.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원래 연꽃이 피는 시기는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라고 해요. 그것도 연의 종류에 따라 피는 시기가 다르답니다. 경기권의 연꽃 단지에서도 홍련은 조금 일찍 개화하는 편이고 백련은 조금 더 나중에 꽃을 피웁니다. 9월까지 두 달여를 볼 수 있는 게 바로 연꽃입니다. 오늘은 관곡지부터 산책을 시작했어요.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사유지라 안에 들어갈 수가 없으니 언제나 담장 밖에서 바라보는 곳입니다. 관곡지는 우리나라 연의 시배지라고 하지요. 조선 전기의 관료이면서 학자인 강희맹 선생은 세조 9년인 1463년에 사신으로 중국 남경을 다녀오게 됩니다. 그곳의 전당지에서 전당연의 씨앗을 갖고 들어와 심은 곳이 바로 이곳 관곡지라고 합니다. 당시까지 우리는 연을 재배할 줄 몰랐다고 해요. 연은 예로부터 약용으로 재배해 왔어요. 그런 연의 재배가 이곳에서 시작했다고 하니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이곳의 연꽃은 전당연으로 전체가 흰 백련인데 꽃잎의 끝만 분홍색을 띠고 있어요.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이 전당연도 곧 한 송이 꽃을 활짝 피우겠군요
. 연꽃은 아침 일찍이라야 화려하게 핀 본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가끔 시흥 연꽃 테마파크의 연꽃을 본다고 왔는데 꽃이 안 피었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개화의 반을 넘어간 시기라 떨어진 꽃도 많지만 이제 피어난 꽃들도 정오가 지나면 그 꽃을 오므리기 때문에 화려한 연꽃의 자태를 볼 수 없어요. 말 그대로 "부지런한 사람이 연꽃을 본다"라고 할 수 있어요.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관곡지와 연꽃 테마파크는 담장 하나 사이이긴 하지만 엄연히 구분되는 곳입니다. 정자가 있는 관곡지는 강희맹 선생의 사위인 권만형의 후손들이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택은 아니지만 고즈넉한 한옥과 전당연이 심어진 작은 연못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담장 밖 호조벌과 맞닿아 있는 넓은 연 재배 단지가 바로 연꽃 테마파크입니다
. 이른 아침이라 활짝 핀 꽃 사이로 운동을 즐기는 분들도 있답니다. 가끔 자전거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도 만날 수 있고 하천변 따라서 조용한 아침 풍경을 즐기시는 분들도 있어요.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항상 조용한 이곳이지만 7월과 8월 개화시기에는 연일 진사님들이 줄을 서는 곳입니다. 졸린 눈을 비비고 달려왔지만 이곳에서 수십에서 많게는 백 명이 넘는 진사님들과 마주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 열정이 부럽기도 하고요.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을 담아볼까 하다가 그때그때 마음 끌리는 대로 셔터를 누릅니다. 7월이 싱그러움의 발산이었다면 8월은 완숙함의 여유라고나 할까요. 새벽이슬이 맺힌 모습도 어딘지 모르게 더욱 여유 있어 보입니다. 금방이라도 똑하고 떨어질 것 같은데 그 자리에 머물면서 영롱하게 아침 햇빛을 담고 있어요.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그런가 하면 커다란 잎의 그늘 속에서 이제야 봉긋하게 꽃봉오리를 여는 꽃도 있더군요
. 어느새 날아온 벌과 달콤한 연애를 시작하려나 봅니다. 바람이 산들산들 불면 연잎이 부채질을 하고 마치 시원한 그늘 속에 숨어 사랑을 속삭이듯이 그렇게 아름다운 날을 만듭니다.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단단하게 하늘을 향해 오르며 이제 곧 피어날 인생을 준비하는 녀석들도 있더군요. 8월의 시작이지만 또 두어 주가 쏜살같이 지나고 나면 벌써부터 9월의 선선함을 기다리겠지요. 그러면 이곳의 꽃들도 하나 둘 내년의 약속을 할 겁니다. 며칠 후면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 모진 바람을 이기고 뒤늦게 피어날 꽃송이가 있기에 그리 서운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8월의 시흥 연꽃테마파크는 그렇게 우리네 인생처럼 피고 지는 모든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 더욱더 여운이 남는 여행지였어요.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이곳에 연꽃만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야생화도 많지만 한쪽에서 붉은 꽃잎의 향연을 벌이고 있는 단풍잎 부용! 꽃 이름이 궁금해서 네이버 렌즈로 찍어보니 히비스커스라 하는데 아라가 알고 있는 모양과 다르더군요. 그래서 다시 찾아보니 물 무궁화 즉 단풍잎 부용이라고 합니다. 크고 화려한 꽃은 단 하루만 핀다고 하네요. 아침에 피어서 저녁에 시든다고 하니 그래서 이렇게 붉게 정열적으로 피나 봅니다.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어떤 꽃은 이제 막 피려 하고 어떤 꽃은 인생의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곳이네요. 요즘은 해밀군 또래 청년들을 보면서 참 좋겠다 싶을 때가 많아요. 뭐든지 이제 막 시작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인생이란 도화지에 그릴 수 있는 게 너무 많은 시기잖아요. 어떤 꽃이 가장 인상적인지는 보는 사람의 시선에 달렸겠지요.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 이 모습이 이제 하나 남은 꽃잎이 떨어지면 꽃받침만 남겠군요. 얼마나 아쉬울까....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그런가 하면 분홍 수련은 연못을 가득 메웠어요. 이 모습을 보니 꽃마다 마치 꿀벌의 침대 같아요. ㅋㅋ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뜨거워지는 태양빛에도 셔터를 누르는 사람들의 손길은 더욱 분주합니다. 오늘은 이수련의 색이 참 마음에 닿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부드러운 인상이 마치 가을을 기다리는 소녀 같더군요.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평생의 가장 화려한 시기가 맞이하기도 하고
,다 쓰러진 꽃받침으로 마지막 생의 마감을 나지막이 노래하기도 해요.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화려한 듯 단아한 지금의 네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할게 며칠 후에 생애 최고의 노래를 부를 거라 축복하고 온 생을 바쳐 예쁜 꽃을 피웠으니 칭찬하고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이제 내년에 다시 만날 너의 하얀 미소를 기억하도록 ......

 


연꽃테마파크 관련 사진

 

그 아쉬움을 달래듯이 호조벌 보통천의 밤 그 특별한 산책을 하는군요. 여름밤에 연꽃 길 따라 거닐고 싶은 분은 가족 단위로 시흥 시청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호조벌 보통천의 밤

89- 10

(19:00- 22:00 )

장소: 시흥 연꽃테마파크
 

시흥 연꽃테마파크 가는길 : 시흥시 관곡지로 139(하중동)

대중교통 시내버스 : 61, 63, 31-3, 3200

문의 : 031-310-6223(시흥시 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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