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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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경기도 미술관 여행]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심플 담백했던 장욱진의 삶과 예술

작성자권지은수정일2020-08-28

 

 

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왠지 나도 아는 화가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런 화가들이 쫌 있죠...
미켈란젤로나 렘브란트, 밀레, 고흐, 앤디 워홀 같은.
CF 패러디 광고에서 보고... 오래된 식당 벽에 걸린 카피 그림으로...
또 교과서에서 넉넉한 페이지를 할당해 줘서 익숙한, 그런 화가들이요.
아마도 한국화가 중에서는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김환기, 천경자 쯤이
그 정도 레벨의 이름이 아닐까 싶어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한번 꼭 가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이제서야 다녀왔습니다.
무엇보다 장욱진미술관이 양주에 자리잡게 된 건 어떤 인연일까, 궁금했습니다.
아니 그 보다 건축상 받았다는 얘길 들은 바 있어서 어떤 건물일까 궁금했습니다.
막연히 갈색톤의 토속적인 건물이 아닐까 상상했었는데 의외로 하얀색의 모던한 건물이었습니다.




가로수 (장욱진, 캔버스에 유채, 30×40cm)
가로수 길을 걷는 가족의 모습과 그 뒤를 따르는 동물, 그리고 나무 위에 사뿐히 올려놓은 집까지
장욱진의 그림에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들이 다 담겨진 그림.
'장욱진미술관' 입장하자마자 만나게 되는 작품입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2014년 '김수근 건축상'(22회) 수상
▶영국 BBC 2014 '위대한 8대 신설미술관' 선정
▶2014 한국건축가협회 '올해의 베스트7' (37회)




외벽도 화이트에다 너무 단순해서 밋밋하다는 느낌이 첫인상.





 그런데 위치에 따라서 전혀 다른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 마냥 심플하기만 한 게 아니더라구요.





 

 
장욱진의 초상 조각 (원승덕, 1976, 청동)

작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봐도 이런 초상 조각을 봐도
'나는 자연인이다'에 등장할 것 같이 생기셨다는 인상. 

그 만큼 삶에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그림 작업에만 매달린 평생이 외모 속에서도 풍겨나오는 듯 합니다.






작가가 머물렀던 공간이 몇 군데 있습니다.
고향인 충남 연기군, 남양주 덕소, 서울 명륜동, 수안보, 말년을 보낸 용인 고택까지
전시관은 각 장소별로 작업시기를 구분해 작품을 전시해 놓고 있었는데요.


 


이곳 양주에 '장욱진 미술관'이 자리잡게 된 건
12년을 머물며
그림 작업을 했던 덕소 시절 인연
때문이라고 하네요.






산, 까치, 집, 나무, 가축들(소, 돼지, 개, 닭 등등), 가족 등 친근한 소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동화적 이미지를 기하학적으로 배치하는 장욱진 특유의 이상적 그림 세계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한 6년을 제외하고는
전업 화가로 평생 창작활동에 전념했다는 장욱진.
그림 만큼이나 삶은 미니멀 라이프 그 자체였습니다.





사진 속 공간에서 모든 생활을 다 했을 만큼 일상도 심플했습니다.





장욱진 미술관은 외부보다 내부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욱진의 그림에 종종 등장하는 '단순화된 집 형태'가 실내 전시 공간에서도 보여지는데요.





어느 공간도 네모 반듯한 직각의 공간이 없고
마치 다락방을 올라가듯 비밀스럽게 공간들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외부 빛을 온전히 끌어들이는 자연광 덕분에 더 순수하고 담백하게 느껴지는 공간.
멋부림 없이 멋스럽다는 건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런지.




내년 2월 초까지 진행되는 전시회,
장욱진 포함 양주 출신으로 독창적 화풍을 구축한 8명의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합니다.






미술관 건물 외부에 조성된 작품 공원에는 조각, 설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돈키호테 등 동화에서 가져온 컨셉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아이들이 특히 반가워할 것 같았습니다.





고집스러운 몽상가로 유명한 '라 만차의 기사, 돈키호테'
어쩌면 예술가들이 꿈꾸는 롤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의 꿈과 이상을 위해서는 굽히지 않는 신념의 사나이, 불굴의 의지를 가진 저돌적인 외곬수!
어쩐지 장욱진과도 닮아 있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외모까지도 말이죠.
양주는 겨울이 좀 빨리 올 듯 합니다.
자연의 풍경이 심플해질 때 양주로 미술관 나들이 다녀오심 좋을 듯.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관람시간: 화~일 10:00~18:00 (17시까지 입장 / 월요일 휴관, 1월1일, 설, 추석 휴관)
입장요금: 어른 개인 5,000원 / 청소년, 군인, 어린이 1,000원

주소: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 (지번: 석현리 산1)
031-8082-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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