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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경기도 용인 용담 저수지를 한바퀴 도는 태교 둘레길

작성자이재형수정일2020-09-18

용인 태교 둘레길 관련사진

지난해 10월, 아내와 용인에 바람 쐬러 갔다 오는 길에 한 저수지를 발견했다. 차를 타고 가는데 생각보다 큰 저수지 규모에 놀라 아내가 차를 세우라고 했다. 그 저수지가 용담저수지다. 그 때 저수지를 구경할 때는 용담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태교 둘레길을 몰랐다. 나중에 알았다. 요즘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비접촉)가 대세라 아내와 다시 용담 저수지에 갔다. 태교 둘레길을 걸어보고 싶어서다.

경기도 용인 용담저수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55
1978년 준공, 약 12만평
2016년 태교둘레길 조성(4.1km)
인근 관광지 : 와우정사, 용인농촌테마파크, 법륜사, 한택식물원, 내동마을

용인 태교 둘레길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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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국도 원앙로(도로 이름이 예쁘다)를 가다보면 용담 태교 둘레길 주차장이 보인다. 자동차 30여대를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다. 주차장에 태교 둘레길 안내판이 있다. 용인시민들에게 휴식 공간 제공과 건강 증진 도모를 위해 조성한 둘레길이라고 한다. 둘레길 규모가 4.1km다. 소요시간을 1시간으로 적어놨지만, 이것 저것 구경하고 쉬면서 천천히 걸으면 1시간 20~30분 정도 걸린다. 안내판 아래에 있는 지도가 낡아서 다 떨어졌다. 처음 만들 때 부실로 만들었는지 몰라도 시민을 위해 빨리 정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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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을 지나면 남여 화장실이 좌우측에 있고, 가운데 관리사무소가 있다. 사무소에는 아무도 없다. 화장실은 깔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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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앞에 나무 그늘 아래에는 시민들이 캠핑의자를 놓고 쉬고 있다. 이곳은 텐트설치 금지구역이다. 그늘이 있으니 굳이 텐트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저수지 옆이라 바람도 시원하다. 사람들과 접촉 없이 가족 단위로 나와서 쉬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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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늘 옆에 포토존이 있다. 캔버스를 본따서 만든 듯 한데 참 멋지다. 용담저수지를 배경으로 인증샷 남기기 좋은 곳이다. 나무 장승도 있다. 장승 앞에 벤치가 있어서 호수를 바라보며 쉬기 좋다. 벤치가 있는 곳은 한낮에 햇볕 때문에 앉기 힘들다. 파라솔이 있으면 좋겠다.

용인 태교 둘레길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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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저수지 태교 둘레길은 저수지 뚝방으로부터 시작된다. 요즘은 햇볕이 뜨거워 양산을 쓰고 와야 좋겠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어디든 저수지가 보인다. 뚝방 위에서 내려다 보니 물에 비친 모습이 몽환적이다. 마치 저수지에서 용이 승천할 듯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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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갑문 옆으로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둘레길이 이어진다. 데크가 끝나는 곳에 그늘과 벤치가 있다. 어느 부부가 앉아서 저수지를 바라보며 담소를 나눈다. 이렇게 다정한 부부의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부부도 해피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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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태교 둘레길 초입에 오르막이 있다. 그래서 힘든 거 아닌가? 하며 포기하면 후회할 것이다. 오르막이래야 2분 정도 오르는 계단이 전부다. 나머지 길은 전부 평지다. 그래서 처음부터 지레 겁을 먹을 필요가 없다. 길도 내가 놀던 정든 시골길처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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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은 대부분 이런 길이다. 저수지 주변을 보며 한 바퀴 돈다. 지난해 방문했을 때는 많은 강태공들이 좌대에 앉아 세월을 낚고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낚시 금지령이 떨어졌는지 몰라도 한 사람도 없다. 휴일에 갔는데도 말이다.

용인 태교 둘레길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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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손을 잡고 걷다보니 친구, 부부, 연인 등이 다정하게 걷고 있다. 4km 정도 걷는 길이니 부담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고즈넉한 길이라 좋다. 코로나19로 실내 다중시설은 엄두를 내지 못하니 이런 곳으로 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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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옆에는 벼가 푸르게 푸르게 익어간다. 초록빛 벼가 너무 싱그럽다. 반대편에는 저수지가 보이고. 이런 풍경 참 좋다. 여기 논은 저수지가 바로 옆이라 하늘에 기우제 지낼 일은 없겠다. 그래서 사람이나 식물, 나무, 동물 모두 좋은 곳에 태어나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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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한다. 잠시 햇볕이 구름에 가린 사이 저수지 옆 의자에 앉아 쉰다. 여기 뷰가 좋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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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배수갑문 반대편 입구에 사설 캠핑장이 있다. 우리 부부도 한 때는 캠핑 매력에 빠진 적이 있다. 그래서 올해 성수기 국립자연휴양림 추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그래서 올해 캠핑은 접었다. 바쁘기도 하지만 예전만큼 껌딱지 아내가 좋아하지 않아서다. 베란다 창고에 답답하게 갇혀있는 텐트와 타프 등 캠핑 장비들이 주인을 무척 원망할 것 같다. 왜 날 버렸느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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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태교 둘레길이 좋은 이유는 걷는 동안 저수지 뷰가 좋다는 것이다. 저수지에 비친 산을 보니 데칼코마니 같다. 저수지 위로 무슨 새인지 몰라도 날아가서 잽싸게 찍었다. 이리 찍어보니 한폭의 그림같다. 사진은 잘 찍지 못하지만 어쩌다 얻어 걸려 잘 나온 사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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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가을이 오는 건가?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한다. 아직 한여름이 오지 않았는데 코스모스들은 벌써 가을을 준비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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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20여분 걸려서 용담 저수지 태교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았다. 초록빛 벼와 하늘색 저수지가 대비가 되어 눈이 더 시원했는지 모른다. 한여름이라 좀 덥고 자외선이 뜨겁다. 양산을 준비하면 좋겠다. 중간 중간에 쉴 수 있는 의자도 많다. 걷는 동안 마실 시원한 물 한 병도 준비하면 좋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요즘 이 둘레길을 걸으며 힐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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