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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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고양시 역사 산책 '서오릉'

작성자박수민수정일2020-09-21

고양시 역사 산책 '서오릉' 관련사진

휴관
, 휴업 상태인 곳이 많아 어디든 가기 쉽지 않은 요즘, 언택트 여행지 한 곳을 소개한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서오릉이다.


고양시 역사 산책 '서오릉' 관련사진

서오릉은 '한양(서울)을 중심으로 서쪽에 다섯 기의 능이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추존 덕종과 소혜왕후의 경릉, 8대 예종(재위 1468~1469)과 안순왕후의 창릉, 19대 숙종(재위 1674~1720)과 두 번째 왕비 인현왕후,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의 명릉, 숙종의 첫 번째 왕비 인경왕후의 익릉, 21대 명조의 첫 번째 왕비 정성왕후의 홍릉을 일컫는다.

그 밖에 조선시대에 조성한 13대 명종의 아들 순회세자와 공회빈의 순창원이 있고 1960년대에 이장한 추존장조(사도세자)의 어머니 영빈 이 씨의 수경원과 20대 경종의 어머니 옥산부대빈(희빈) 장 씨의 대빈묘가 있다.

1970년대 사적 제 198호로 지정,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하니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고양시 역사 산책 '서오릉' 관련사진

관람요금은 만 25세부터 만 64세까지 1,000원이다. 그 이하나 이상일 경우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고양시민의 경우에는 50% 할인요금이 적용돼 500원에 입장 가능하다. 이렇듯 입장료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반까지다. , 오후 5시 반에 입장 마감을 하니 유의하길 바란다. 또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관이니 휴관일은 피해서 방문하길 바란다.


고양시 역사 산책 '서오릉' 관련사진

입장권을 매표하고 나면 산책길로 접어들게 된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나무들을 마주할 수 있는데 이른 아침이나 해가 저물 때쯤 찾아가면 너무 덥지도 않고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그 때문인지 나들이를 온 가족들, 조깅을 즐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다.


고양시 역사 산책 '서오릉' 관련사진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할 수 있는 능은 조선 19대 숙종과 두 번째 왕비 인현왕후 민씨,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 김씨의 능인 명릉이다. 정자각 앞에서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 언덕이 숙종과 인현왕후의 쌍릉이고 왼쪽 언덕이 인원왕후의 단릉이라고 한다.


고양시 역사 산책 '서오릉'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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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각으로 향하는 길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단층이 있다. 안내 팻말에는 단층이 조금 높은 곳은 향로, 그리고 그보다 살짝 아래에 위치한 곳은 어로라고 쓰여 있다. 향로는 제향시 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길, 어로는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길이라고 한다. 그리고 향로가 아닌 어로로 걸으라고 쓰여 있다.


고양시 역사 산책 '서오릉' 관련사진

어로를 따라 정자각까지 걷는 길 양옆으로 펼쳐진 잔디밭에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고양시 역사 산책 '서오릉'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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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각 뒤로 능이 보인다
. 가까이서 보니 훨씬 더 크고 웅장하다. 능도 능이지만 정자각도 한번쯤 눈여겨볼만한다. 정자각의 지붕 모양, 지붕에 쓰인 문양 등 우리나라 옛스러움과 그 아름다움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다. 특히 청록빛의 지붕색상과 잔디밭의 색상이 어우러져 더욱이 곱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고양시 역사 산책 '서오릉'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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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릉을 지나 걷다보면 재실이라는 곳을 마주할 수 있다. 재실은 왕릉의 수호와 관리를 위해 능참봉이 상주하던 곳이자 제례 시 제관들이 머무르면서 제사에 관련된 전반적인 준비를 하던 공간이라고 한다. 능참봉의 집무실인 재실, 향을 보관하고 축문을 준비하는 안향청, 제기를 보관하는 제기고, 제물을 준비하는 전사청, 그 외 부속공간인 행랑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능 하나에 기본적으로 재실 하나씩 별도로 지어졌으나 현재 서오릉에는 명릉 재실의 일부분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한다. 


고양시 역사 산책 '서오릉'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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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나무들, 그리고 그 사이로 물이 흐른다. 마스크 사이로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고 있던 찰나에 솨아 흐르는 물줄기를 보니 마음만큼은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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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도 참 따사롭다
. 곳곳에 놓여 있는 벤치를 비롯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많은 이들이 나들이 장소, 산책코스로 찾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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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보이는 이곳은 조선 13대 명종의 원자인 순회세자와 공회빈 윤씨의 합장 원, 순창원이다.

순회세자는 7세에 세자로 책봉됐으나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13세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공회빈은 1561(명종 16) 왕세자빈이 됐으나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 왕비가 되지 못했다고 한다. 1592(선조 25) 세상을 떠났는데 임진왜란의 혼란 속에서 시신이 수습되지 못했고 선조는 임진왜란이 끝난 후 신주를 만들어 순회세자와 합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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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보이는 이곳은 추존된 덕종과 소혜왕후 한씨의 능, 경릉이다.

덕종은 세조의 맏아들로 왕세자에 책봉됐으나 20세에 세상을 떠나 시호를 의경세자라 했고 이후 둘째 아들 자을산군이 왕이 된 후 덕종으로 추존됐다고 한다. 소혜왕후는 세자빈에 책봉됐으나 남편 덕종이 일찍 세상을 떠나자 수빈이 됐고 성종이 왕위에 오른 후 인수대비로 책봉됐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왕릉은 정자각 쪽에서 능을 바라보았을 때 왼쪽에 왕의 능, 오른쪽에 왕후의 능을 조성한다고 하는데 경릉은 반대로 오른쪽에 왕을 모셨다. 이는 세상을 떠났을 때 신분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신분의 차이로 인해 덕종의 능은 묘의 형태로 조성됐으나 소혜왕후의 능은 왕릉의 형태로 조성된 것도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이다.


고양시 역사 산책 '서오릉' 관련사진

솔직히 멀리서 보면 서오릉에 있는 능의 모습이 다 비슷비슷해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그에 얽힌 우리 역사도 들여다볼 수 있다. 꼬리에 꼬리에 문 질문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오릉을 찬찬히 둘러보면 대략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우리 조선왕조의 역사에 대한 공부도 할 겸 자연도 바라볼 겸 가볍게 다녀오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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