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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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주산성 오르기 전 입구에는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죽주산성까지도 꽤 경사가 급해요. 가볍게 등산한다고 생각하고 운동화를 신고 오시는 것을 추천해요. 산에 있는 성답게 오르는 게 쉽지만은 않았어요.
죽주산성 동문입니다. 주차장에서 길 따라 올라올 시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에요. 문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죽주산성 시작입니다. 입구 양옆으로 큰 나무 두 그루가 동문을 지키는 것 같이 웅장하고 멋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죽주산성은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하여 몽고 침략 때와 임진왜란 때 다시 쌓았어요. 고려 고종 23년 몽고군이 이곳 죽주산성에 이르러 고려군에게 항복을 강요하면서 공격하였으나 송문주장군이 몽골의 공격 방법을 예측하여 다 막아냈다고 해요.
운 좋게 다람쥐도 발견했어요. 다람쥐는 언제 봐도 귀여운 거 같아요. 더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후다닥 도망가 버렸어요.
6월의 죽주산성에는 성곽을 따라서 개망초가 활짝 펴있어요. 관리가 잘되지 않아 길이 없어진 곳도 있지만 그만큼 꽃이 무성해서 더 아름다운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완벽하게 관리되는 곳보다 자연 그 자체인 여행지를 선호하는 편이라 제게는 죽주산성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성곽을 따라 걸어가면 중성 북벽 포루가 나와요. 포루 옆에 큰 나무 하나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여기가 죽주산성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포인트입니다. 우두커니 서있는 나무 한 그루가 죽주산성을 지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중성 북벽 포루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만났어요. 높은 곳에서 시원한 풍경을 바라보니 답답한 마음도 확 풀렸어요. 확실히 사람은 높은 곳에 올라가야 기분도 좋아지고 정신도 맑아지는 거 같아요.
가볍게 한 바퀴를 돌아볼 생각으로 중성 북벽 포루에서 올라온 길 반대 방향으로 성벽을 따라 걸었어요. 돌길과 흙길이 있는데 흙길은 풀로 뒤덮여서 돌길로 걸었는데 흔들리는 돌도 많고 울퉁불퉁해서 걷기 불편했지만 삼국시대부터 지어진 성벽을 걸으니 의미만큼은 남달랐어요.아직까지 이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는 게 신기했어요.
죽주산성에는 비봉산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어요. 비봉산은 안성 8경 중 한 곳으로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에요. 죽주산성 + 비봉산 일몰 연계로 와도 좋을 거 같아요. 생각보다 괜찮은 여행지가 많은 안성이네요.
지도상으로 외성 서문지 같아요. 여기서도 시내를 조망할 수 있어요. 근데 확실히 사람의 발길이 덜 닿는 곳인지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어요.
원래 계획은 죽주산성을 한 바퀴 도는 게 계획이었는데 사진 찍으며 걷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고 뜨거운 여름 날씨에 물도 다 떨어져서 아쉽게 왔던 길로 되돌아갔어요. 다음에는 일몰 시간 맞춰서 일몰 감상을 하고 중성 북벽 포루에서 야경과 별 사진도 찍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