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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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기 수원화성 둘레길

작성자박미연수정일2021-10-12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일기예보에는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거라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우리 동네는 비가 올 듯 하늘만 잔뜩 흐리기만 할 때가 많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구름만 보여 흐리네~ 하고 밖을 나가지 않았는데 한참 있다 현관문을 열고 나가보니 이런~ 반은 파랗고 반은 구름으로
제가 본 하늘은 바로 그 구름만 있는 하늘이었네요. 집에만 있어서 어디 한 번 나들이 가볼까? 하고 나선 길은 노송지대의 맥문동 개화 상태가 궁금해
겸사겸사 수원화성 둘레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지난해 수원 노송지대가 보랏빛 맥문동으로 들썩거렸죠. 현지인보다 멀리서 더 먼저 알고 달려온 곳으로 저 또한, SNS에 올라온 사진 보고 갔답니다.
그날이 8월 18일로 절정이어서 오늘 8월 17일 간 것인데 멀리서도 보랏빛 물결이어야 하는데 초록 숲입니다.

가뭄이라 이런가요?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몰릴까 봐 관리를 안 해서 부실한지 지난해 그 영광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수원 맥문동 명소 하면 오래도록 수원화성 동암문 인근 소나무 숲이었는데 지난해 갑자기 노송지대가 유명해져서 잠시 잊었는데 이곳의 꽃 상태를 보니
갑자기 그곳이 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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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노송지대는 200여 년 전 정조 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내탕금 1천 냥을 하사해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심게 하면서 형성된 곳입니다.
정조가 능행차로 수원화성 올 때 지지대고개를 지나 수원으로 진입하는 길입니다.
이곳은 수원화성 둘레길이 포함된 수원팔색길 중 7색 효행길로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현륭원을 참배할 때 왕래하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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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조선시대 가장 화려했던 8일간의 정조대왕 능행차를 재현하는 수원화성문화제 능행길로 올해 10월 9일과 10일 2일간 공동재현한다는데
지난해는 막바지에 취소되었지만, 올해는 그때쯤 코 뭐시기가 진정되어 행사를 지켜보았으면 좋겠네요.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노송지대의 맥문동에 개화 상태에 실망하여 달려간 곳은 연무대입니다. 주차하고 수원화성 둘레길로 해서 맥문동을 보고 수원 방화수류정으로 가려니 화성어차가 대기 중이네요.

화성어차는 걸어서가 아닌 차로 수원화성 둘레길을 바라보는 것으로 순환형과 관광형이 있습니다.
순환형은 연무대 - 화홍문(하차가능) - 장안문 - 화서문(하차가능) - 화성행궁(하차가능) - 연무대로 돌아옵니다.
관광형은 화성행궁을 출발하여 연무대(하차가능) - 화홍문(하차가능) - 화서문(하차가능) - 팔달산(하차가능) - 화서문 - 장안문 - 화성행궁(미술관) 코스로
좌석 간 거리두기 적용하여 50% 좌석만 운영한답니다.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7월에 꽃이 피기 시작하여 한여름 8월에 절정을 이루고 9월까지 100일 동안 많은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배롱나무꽃으로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르죠.
여자의 나신을 떠올리게 한다고 하여 양반집 안채에는 심지 않았다는 배롱나무는 불가에서는 무욕의 상징이고 유학자들은 청백리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사찰이나 서원에 몇 백 년 된 배롱나무가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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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연무대에서 수원 방화수류정 방향으로 성안으로 수원화성 둘레길을 걸어갑니다. 동북공심돈에서 방화수류정까지 성안과 성밖의 풍경이 모두 멋진데
성밖에서 각건대를 바라보는 일몰도 황홀하답니다.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구름도 함께 걸어가자는 듯 같이 움직입니다. 바람도 끼워달라며 살랑살랑 애교를 부리는군요.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성곽 넘어 바라본 수원 방화수류정과 용연. 늘 봐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이렇게 하늘이 수시로 변하는 날에는 수원화성 둘레길을 걸으며 성곽 시설물과 함께 하늘을 담으면 더 아름답게 보여요. 

곡선의 성곽이 멋지죠.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수원 방화수류정은 수원화성 시설물로 군사적 공식 명칭은 동북각루로 보물 제1709호입니다.

1794년(정조 18년) 건립된 화성 부속 군사시설과 휴식시설을 겸한 곳으로 18세기 정자의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는 건축물입니다.
수원화성의 가장 빼어난 건축물로 손꼽히며 석재와 목재, 벽돌을 적절하게 사용했습니다.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수원 방화수류정 상층은 사방이 트인 누각으로 동서 세 칸 중 가운데에 군사들의 숙직 시 춥지 말라고 온돌방을 두었고 북쪽에 한 칸, 남쪽에 반 칸의 마루를 물려
마치 오래전 중국집에 가면 넓은 방이 손님이 많이 오면 칸막이를 치면 각자의 방이 되듯 이곳도 구역을 나눠 칸마다 앉을 수 있습니다.

아직도 무더위로 땀을 흠뻑 흘리며 수원화성 둘레길을 걸었는데 이곳에 와서 두 다리 쭉 뻗고 쉬고 있으니 자연 바람이 어찌나 고맙게 부는지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했습니다.
여름엔 그늘이 없어 답사가 힘들다는데 이렇게 성곽 시설물이 개방되어 있으니 시원한 곳에서 잠시 쉬다 갈 수 있어요.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방화수류정에 앉아 동북각루(각건대)를 바라봅니다. 봄에는 철쭉과 함께 일몰 명소로 사진가들이 넘쳐나는 곳인데 낮이라 그런지 한산하네요.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정자에서 내려다본 용연. 수원 피크닉 장소로도 유명하죠.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올해는 비도 얼마 안 내리고 장마도 빨리 끝나 화홍문의 비단결 폭포수는 못 봤네요.

비가 많이 내린 다음 날 7개 홍예문에서 흘러 내리는 수원천을 장노출로 담으면 '흰 비단을 펼친 듯 물살이 장쾌한 화홍문의 경관' 수원 추팔경 제1경 홍저소련과
'화홍문의 비단결 폭포수'의 수원 팔경 제7경 화홍관창을 제대로 듣고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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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북수문이라고도 부르는 화홍문. 누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의 익공식 건물로 수문 북쪽의 경계와 감시를 할 수 있도록 사방을 개방하였습니다.
사다리꼴의 높은 주초석 위에 두리기둥을 높이 세우고 밑에서 한길 되는 높이에 마루를 깔았고 아래층은 남측의 중앙간을 개방하고
좌우 협간은 벽돌로 막았으며, 좌우 측면에 2층으로 오르는 사다리를 두었습니다.


문이 있다 없어졌고 다시 문이 생겼는데 화홍문 공사를 끝낸 후 정조는 화홍문에 누각을 설치하고 “수원의 모든 누각은 양반, 평민, 천민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신분 지위를 막론하고 누구나 이곳에서는 평등하니 백성들은 마음 놓고 사용하라.”라고 대대적인 선언을 했습니다.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화홍문을 나와 수원화성 둘레길로 장안문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수원천을 건너 화홍문 뒤로해서 수원 방화수류정이 보이는 용연으로 갑니다.

홍예 가운데 뭔가 툭 튀어나온 것이 있죠. 돌물받이(석조루)로 지붕 안으로 들이친 빗물을 밖으로 흘려보내는 통로로 화성 사대문에도 있다네요.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석각이두(石刻螭頭) 돌로 새긴 이무기 머리라는 뜻으로 용연의 물이 이곳으로 흘러나와 수원천으로 합류합니다.
자세히 보면 이무기의 코가 많이 깨졌는데 옛날에 자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깨서 가져간 것 같다네요.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으로 달맞이, 일몰, 야경 명소인 수원 방화수류정.

주간에도 멋진 장소로 화성 축성 시 정조는 신하들이 "성을 튼튼하게 쌓으면 되지 왜 이렇게 아름답게 쌓습니까?" 하고 물으니
"아름다움이 능히 적을 이길 수 있느니라" 하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북암문을 통해 성 밖에서 다시 성안으로 수원화성 둘레길을 걸어 동암문 인근에 있는 맥문동 꽃밭으로 갑니다.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가족이 함께하는 수원화성 둘레길. 그러고 보니 아직 여름방학이 끝나지 않았나 봅니다. 지형에 따라 건축한 성곽으로 휘영청 밝은 달이 뜬 밤에도 사색하며 걷기 좋은 길입니다.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어? 분명 여기가 맞는데. 바로 앞이 수원화성 동암문이 있는 곳으로 여름이면 여기 소나무 아래 보랏빛 맥문동꽃이 피는 곳으로 성곽과 함께 꽃을 찍으러 왔던 곳인데
세상에나~ 노송지대 맥문동 꽃밭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네요. 싹둑 베어낸 것 같은 모습으로 드문드문 꽃대는 있습니다.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아쉬움을 가득 앉고 더 둘러볼 힘이 나지 않아 수원화성 둘레길은 여기서 마칩니다. 창룡문으로 해서 봉돈, 남수문, 팔달문으로 돌아보려고 했는데 기운이 쭉 빠지네요.
군사들의 훈련을 지휘하던 동장대에서 잠시 쉬었다 왔습니다.


수원화성 둘레길 관련 사진
 

정조대왕이 수원화성 능행차 때 수원으로 들어오는 노송지대로 해서 연무대, 동암문, 방화수류정, 화홍문을 둘러보며 맥문동 개화 상태를 보았는데
그동안 맥문동 명소였던 동암문 인근은 맥문동을 베었고, 노송지대는 내년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제10기 끼투어 기자단 박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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