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릉
서울 동북쪽 구리에 조선의 왕과 왕비 17위의 유택이 마련돼 있는 동구릉입니다.
태조 이성계의 능인 건원릉부터 18대 현종과 그의 비 명성왕후의 능인 숭릉 등 아홉 능이 자리하고 있지요.
동구릉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갑니다.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입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담은 독특한 건축양식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신성한 공간입니다.
학자들은 조선왕릉을 신의 정원으로 부르지요.
마침 8월 11일 건원릉 정자각에서 정종대왕비 정안왕후 김씨의 603주기 기신제향이 거행되었네요.
조선 2대 정종과 정안왕후 김씨의 능인 후릉은 개성에 소재하기에 후손들이 동구릉 건원릉에서 제례를 올리나 봅니다.
지금까지도 제례가 이어져 오는 조선왕릉은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더욱 의미가 깊지요.

조선왕릉 14~16일
무료개방
광복 70년 기념, 오는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 8월 16일까지 3일간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합니다.
평소엔 성인 1000원 입장료를 내야 하지요.
저도 오늘은 입장권을 구입했고요,

동구릉 종합안내도
오늘의 목적지, 혜릉의 위치를 가늠합니다.
조선 20대 경종의 비 단의왕후 심씨(1686~1718) 능인 혜릉惠陵은 맨 왼편에서 두번 째에 자리하고 있네요.
현재, 21대 영조와 그의 계비 정순왕후의 능인 원릉과 혜릉의 수복방과 수라청 복원공사를 하고 있지요.
수복방 기초공사시 발굴한 현장 사진인데요,
오른편 아궁이의 고래, 위로 뾰족 나온 굴뚝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림막 창
수복방 공사장은 가림막으로 둘러처져 있는데요,
평소에는 가림막 사이 투명한 창으로 방문객들이 현장을 볼 수 있지요.

수복방 복원공사
저도 안전모를 쓰고 다른 방문객들과 함께 공사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았습니다.
일반 작업장의 현대적인 도구와 달리 나무망치를 두드려 목재를 끼우는 모습이 특이하네요.
쇠로 된 도구와 달리 나무망치는 목재에 충격을 주지 않아 문화재 공사장에서는 나무망치를 쓴다고 설명해주시네요.
오래전 조상님들이 그러셨듯이, 앞으로도 목재 문화재 공사에서는 나무망치가 쓰일 것이라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