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정말 무더웠는데 거짓말처럼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요 며칠 공기도 깨끗하고 하늘도 푸르고 설레는 마음으로 남한산성 산행에 나섰습니다. 남한산성 산행코스 5코스 중 절반인 동문에서 출발해서 장경사를 거쳐 북문에서 산성로타리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장경사 쪽으로 올라가는 동문에는 복원 공사가 한참 진행 중입니다. 마침 시원한 가을 바람까지 솔솔 불어서 덥지도 않고 정말 가볍게 걸을 수 있었네요. 쭉 이어진 산성 모습 보여드릴게요.
북문에서 내려오는 산책로로 접어듭니다.
동문 입구 주차장까지 내려오다 보면 '남한산초등학교'도 만납니다.
지수당 건너편에 있는 연무관인데 남한산성에 여러번 가 봤지만 여긴 또 처음 들러봤습니다. 갈 때마다 새로운 모습의 유적을 보게 되네요.
이 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유적으로 송암정터, 소나무숲, 군포지(위 사진), 남한산성 여장 등을 만났습니다.
기온만 떨어진 게 아니라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더라구요. 산책하면서 만난 꽃과 열매들입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아름다운 시간에 이 멋진 코스의 산행을 함께 했던 친구는 바로 저희 남편. 남한 산성은 진짜 가을날 최고의 데이트 코스였다고 생각합니다.
남한산성에서 내려다본 하남시 풍경. 미사지구 가 조성되면서 달라지는 신도시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하늘이 정말 끝내줬습니다. 가을이 또 훌쩍 떠나버리기 전 머물러 있는 동안 이 계절을 마음껏 만끽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