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OPEN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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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OPEN 페스티벌

‘열린 DMZ’에서 모두가 함께 즐긴 축제, DMZ OPEN 페스티벌

‘열린 DMZ’에서 ‘더 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6개월간의 아름다운 여정

DMZ OPEN 페스티벌 깃발

정전 70년을 맞아 ‘열린 DMZ, 더 큰 평화’를 주제로 진행한 2023 DMZ OPEN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2005년 세계평화축전으로 시작된 경기도 DMZ 종합축제는 2019년 렛츠 DMZ(Let’s DMZ)를 거쳐 올해는 DMZ OPEN 페스티벌로 개편돼 개최됐습니다. 세계인 모두에게 열린 축제 DMZ OPEN 페스티벌은 5월 20일부터 11월 11일까지 DMZ의 생태·평화·역사·미래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경기북부 DMZ 일원에서 진행됐습니다.

DMZ를 생각하는 학술 프로그램

DMZ OPEN 페스티벌은 ‘열린 DMZ’에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 스포츠, 학술 등 다채로운 장르의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DMZ, 생각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DMZ 오픈랩, DMZ OPEN 해커톤, DMZ 특별강연(세바시), 에코피스포럼 등 학술 포럼을 준비했습니다.

에코피스포럼

DMZ 오픈랩은 DMZ 생태와 평화를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DMZ OPEN 페스티벌 학술 분야의 열린 프로그램으로, 올해의 키워드는 ‘혁신, 시민사회, 체험, 소통, 연구, 국제’였습니다. 시민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단체들이 참여해 퍼포먼스, 대회,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중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이 함께한 DMZ 생태평화 퍼포먼스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침팬지의 어머니’로 불리는 제인 구달 박사와 2023 DMZ OPEN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재천 교수가 DMZ 인근 파주 장산전망대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한반도 생태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DMZ 생태평화 퍼포먼스

생태·평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참석한 에코피스포럼을 통해 DMZ의 지속 가능한 생태와 평화를 위한 비전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마련됐습니다. 참석자들은 파주 DMZ 일원을 직접 돌아보고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과 고양 킨텍스에서 DMZ 생태·평화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DMZ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 확산을 위해 DMZ OPEN 해커톤 프로그램도 선보였습니다.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해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공모전인 읔 OPEN 해커톤에 대한 참여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DMZ에 관심 있는 많은 시민이 참여했고 여기서 채택된 정책 아이디어는 경기도 정책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DMZ 특별강연(세바시)에는 최재천 교수, 산악인 엄홍길 대장, DMZ OPEN 페스티벌 총감독인 임미정 교수, 독일 환경 단체에서 활동하는 카린 코블 등 다채로운 연사들이 참여했습니다. DMZ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강연 내용은 지금도 세바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DMZ를 걷는 특별한 시간

‘DMZ, 걷다’를 슬로건으로 마라톤, 걷기, 휠체어 농구대회 같은 스포츠 행사도 열렸습니다. 10월에 열린 DMZ 평화마라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민통선 너머로 달려볼 수 있는 마라톤 대회입니다. 임진강과 DMZ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눈에 담으며 달릴 수 있는 코스이자,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 있는 마라톤 대회라 매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3,000여 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국민 마라톤 영웅 이봉주 선수도 방문해 참가자들을 응원했습니다.

DMZ 평화마라톤

봄기운 완연한 5월에는 민간인 통제구역 내 임진강 생태탐방로를 걷는 DMZ 평화걷기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임진강을 따라 총 9km의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DMZ 사진전을 감상하고 가야금과 해금 공연도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9년부터 개최된 DMZ 평화걷기 행사는 DMZ의 생태·평화 가치를 몸소 느껴보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민간인 통제구역 내 위치한 옛 미군 기지인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휠체어 농구대회가 개최됐습니다. 소통의 가치와 ‘더 큰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대회에서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와 비장애인들은 3대3 경기를 펼치며 장애의 장벽을 넘어 서로 어우러졌습니다. 스포츠를 통한 소통의 장을 열어준 휠체어 농구대회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상호 이해와 존중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휠체어 농구대회
DMZ를 느끼는 공연과 전시

‘DMZ, 느끼다’ 슬로건 아래 기획한 전시와 공연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경기북부 DMZ 접경 지역에서 진행한 현대 미술 전시가 색다른 울림을 남겼습니다. 아트선재센터 관장을 지낸 김선정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은 《DMZ 전시 : 체크포인트》는 남과 북의 경계와 분단으로 인해 만들어진 현상을 동시대 예술의 시각으로 고민하고 DMZ의 장소성과 역사, 분단의 의미를 환기하는 전시였습니다.

DMZ 전시

전시는 8~9월은 파주, 10~11월에는 연천에서 열렸습니다. 파주에서는 민간인 통제구역인 도라전망대와 미군 기지였던 캠프그리브스,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방문했던 임진각에 있는 평화누리가 전시 무대가 됐습니다. 연천 경우, 민간인 통제구역 마을 입구에 위치한 연강갤러리와 분단 이전 남과 북을 잇던 경원선의 신망리역, 대광리역, 신탄리역을 엮은 경원선미술관에서 전시가 진행됐습니다. 남겨진 DMZ의 모습을 예술적 시각으로 조명한 이번 전시는 DMZ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DMZ OPEN 페스티벌 기간, 아름다운 음악 선율이 전쟁의 상흔인 DMZ를 보듬었습니다. ‘닫힌 DMZ에서 아름다운 오픈을 꿈꾸며’ 기획된 DMZ OPEN 콘서트가 6월부터 11월까지 경기북부 DMZ 접경 지역 일원에서 펼쳐졌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군부대가 직접 세운 포천성당을 비롯해 김포 덕포진, 파주 도라산역과 캠프그리브스, 연천 호로고루 등 DMZ 접경 지역의 자연과 역사를 품은 장소에서 국내외 여러 아티스트들이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세계적인 탱고의 거장 모다 탱고 트리오(Moda Tango Trio)도 참여해 DMZ OPEN 콘서트를 더욱 빛냈습니다.

피크닉 페스티벌

DMZ OPEN 콘서트 외에도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과 DMZ 오픈 국제음악제도 열렸습니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최된 피크닉 페스티벌에는 이승환, 페퍼톤스, 로이킴, 소란, 김필 같은 실력파 가수들이 함께했습니다. 관중들은 DMZ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 피크닉 하는 기분으로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DMZ가 상징하는 평화에 대한 소망을, 음악을 통한 인류애로 확산하고자 기획된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DMZ OPEN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11월 4일부터 11월 11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진행된 이번 음악제에는 호로비츠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로만 페데리코(Roman Fediurko),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성악가 김태한,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한재민, 마에스트로 정명훈 등 세계 정상급 음악가들이 참여해 음악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DMZ 오픈 국제음악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