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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생태워크숍 Ⅱ 연천

작성일 2023-09-17

DMZ 평화생태워크숍 Ⅱ 연천

2023년 9월 17일 연천 접경지역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주한 외국대사관 관계자들이 「DMZ OPEN 페스티벌」의 오픈랩 프로그램인 『DMZ 평화생태워크숍(Ⅱ)』에 참여해서 DMZ 지역의 자연과 함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을 경험하는 매우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였다. 『DMZ 평화생태워크숍(Ⅱ)』에는 페루 대사와 3등 서기관, 파라과이 대리대사, 시에라리온 대사, 로마 교황청 대리대사, 라트비아 대리대사, 이라크 대리대사, 코스타리카 대사, 케냐 2등 서기관, 캄보디아 공사, 태국 공사 등과 전 통일부 차관(김형석)이 함께 하였다. 

 


연천에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유엔군을 위한 유엔군 화장장 시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피를 흘린 동맹국 군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하고자 연천 지역에 화장장을 건립한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주한 외국대사관 관계자들은 화장장 시설을 방문하여 곳곳을 둘러보았고, 당시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하고 고인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며 어렵게 이루어낸 평화의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방문한 연천 숭의전(崇義殿)은 고려 태조부터 혜종, 정종, 광종, 경종, 성종, 목종, 현종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주한 외국대사관 관계자들은 DMZ지역에 보존되고 있는 수백년의 한국 전통 건물과 사적을 자세하게 살펴보며 감탄의 탄성으로 사진 촬영을 하면서 역사적 의미를 공감했다.

 

참가자들은 전통 한식(비빔밥, 불고기, 갈비탕)을 점심으로 먹으면서 한식의 다양함과 건강함을 경험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이어서 진행된 평화세미나에서는 한국전쟁과 방문지역(연천)의 역사적인 배경을 논의하면서 평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어서 방문한 경순왕릉(통일신라시대 마지막 임금으로 제 56대 왕)이 무려 1,000여년 전에 조성된 왕의 무덤이라는 사실을 듣고 감탄과 함께 온전하게 유지되는 유적에 부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연천 DMZ 지역에 수많은 역사가 함께 하는 것도 공감하는 기회가 되었다. 

DMZ 평화생태워크숍(Ⅱ)을 진행한 이날은 마침 연천군에서 주최하는 ‘연천 호로고루 통일바라기 축제’의 마지막 날이었다. 워크숍 참가자들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푸른 하늘과 탁트인 임진강, 야트막한 산성이 있는 해바라기가 가득한 DMZ 오픈 콘서트가 개최되는 호루고루성이었다. 호로고루는 임진강이 지류와 만나 형성된 삼각형의 대지 위에 조성된 독특한 고구려 성곽으로 임진강이 국경 하천 역할을 했던 삼국시대부터 강 너머의 적을 방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시되었던 장소이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삼국시대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이자 학술적 가치가 높은 호로고루에서 가을하늘 아래 만개한 해바라기를 보면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호로고루성을 둘러본 후에 오후 5시부터는 DMZ OPEN 콘서트 <호로고루성의 음악가들>에 함께 참여하여 수준 높은 연주를 감상하였다. 이 날 연주에는 김연진(첼로), 리알렌(트럼본), 콘스탄티노스 발리아나토스(피아노), 한문경(퍼커션) 등 4인의 아티스트가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연주를 들려주었다.

DMZ 오픈 콘서트가 끝난 후에는 임진강에 비치는 노을을 배경삼아 참가자들 모두 기념 사진을 촬영함으로써 연천 DMZ 지역의 자연과 문화, 역사 그리고 음악이 함께 하는 더 큰 평화의 워크숍 일정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