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로 드나드는 시흥의 입구 월곶포구에서 오이도까지 ‘바다가 아름다운 길’이 이어진다. 그 길을 걸으며 바닷길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하루가 끝날 즈음에는 어느 쪽에서든 아름다운 서해 일몰을 만날 수 있다.
코스소개
시흥
월곶포구
시흥시 월곶동에 조성된 포구로, 월곶 앞바다를 매립해 만든 곳이다. 그래서 포구 자체의 역사는 길다고 볼 수 없지만, 월곶동은 조선 시대부터 종종 회자되던 유서 깊은 마을이다. 1843년에 편찬된 <경기지 京畿誌> 안산군 승지고적조에는 ‘마유면의 월곶에는 첨사가 있었는데, 예전에 강화도로 옮겼다고 한다. 그 터의 모양은 지금도 뚜렷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조선시대에 해안 방어 체계를 수립하면서 내륙으로 통하는 물길이 드나들던 길목인 월곶에 진을 설치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인근 주민들이 월곶을 부르는 애칭인 ‘달월’도 조선 시대부터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조선지지자료 朝鮮地誌資料>안산군 마유면조에는 월곶리를 이루는 월동리와 월서리를 모두 ‘달월이’로 부른다고 쓰여 있다. 현재 월곶포구는 여의도에서 차로 1시간이면 닿는 근교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차로 달릴 수 있는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포구와 가까워질수록 스치는 풍경마다 정겨운 멋이 흘러넘친다. 사시사철 어선이 오가는 활기찬 포구인 만큼 맛있는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어선에서 갓 내린 각종 해산물을 회, 구이, 탕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원재료가 싱싱하기에 평소에 도심에서 즐겨 먹던 음식인데도 그 맛이 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