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아름다운 경기도
관광의 품격과 미래가치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아름다운 경기도
관광의 품격과 미래가치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풍경은 아름답고 음악은 매혹적인 공간으로의 여행
-아름다운 멜로디에 이끌려 떠나는 음악 여행 -
빈티지 오디오와 클래식으로 쌓아 올린 거대한 성채 <파주> 황인용 뮤직스페이스 카메라타
책을 펼치니 음악이 흘러나왔다 <의정부> 의정부음악도서관
한국 록의 발원지에 울려 퍼지는 음악 <동두천> 두드림뮤직센터
기차의 낭만을 품은 뮤직 빌리지 <가평> 음악역1939
‘마왕’은 죽지 않았다 <성남> 신해철거리
“난 클래식을 모른다. 그래도 소리는 느낄 수 있다.” 황인용 뮤직스페이스 카메라타에 누군가가 남긴 구글 리뷰다. 2004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들어선 카메라타는 아날로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감상실이다. 주인은 1970~80년대에 아나운서 겸 라디오 DJ로 맹활약했던 방송인 황인용 씨. ‘밤을 잊은 그대들에게’ 위로를 건네던 그가 오늘날에는 숨 가쁜 일상에 음악을 잊은 이들에게 선율의 아름다움을 일러준다. 이에 아날로그 감성에 빠진 MZ세대부터 그를 추억하는 노부부까지 다양한 이들이 “디지털의 바다에 떠 있는 아날로그로 물든 섬”을 찾는다.
카메라타 건물은 한국 대표 건축가 조병수의 솜씨다. 무덤덤한 노출 콘크리트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황홀한 음악의 세계가 펼쳐진다. 100살 먹은 빈티지 오디오와 15,000여 장의 LP,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이가 쌓아 올린 거대한 성채다. 기둥 하나 없이 3층 높이로 툭 터진 공간을 가득 메우는 건 오직 피아노 소리뿐. 곡과 곡 사이의 적막도 여기에서는 음악이 된다. 카메라타의 요소요소는 음악을 위해 존재한다.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첫 번째 예가 압도적인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이다. 1920년대 미국 웨스턴 일렉트릭사가 제작한 극장용 스피커, 1930년대 독일 제작으로 히틀러가 사용했다는 클랑필름 스피커가 어우러져 깊고 풍부하고 명징한 클래식을 들려준다. 선곡은? 잔뼈 굵은 DJ, 황인용 씨 마음대로다. 바로크 시대부터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명연주자의 음반을 LP나 CD로 틀어준다. 터치 한 번에 재생되는 디지털 음원 말고, 오래도록 살아남아 마음 깊숙한 곳을 울리는 음악들이다. 두 번째 예는 공간 운영 방식이다. 스피커를 향해 일렬로 배치된 의자들,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동 벨을 두지 않은 주문 시스템은 ‘음악 감상’이라는 목적으로 귀결된다. 고낙범 작가 특유의 강렬한 색채가 인상적인 <초상화 미술관>, 콜라주 기법이 재치 있는 김상인 작가의 그림도 음악의 깊이를 더한다.
문의 : 031-957-3369
이용시간 : 평일·주말·공휴일 11:00~21:00 / 목요일 휴무
의정부 경전철 발곡역 근방 장안근린공원에 자리한 의정부음악도서관은 음악과 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음악 전문 공공도서관이다. 미군 부대가 오랫동안 주둔한 의정부의 지역색을 살려 블랙 뮤직(힙합·R&B·재즈·블루스·소울 등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주도한 음악)을 특화 장르로 선정, 이를 바탕으로 공간을 디자인하고 운영한다. 계단 벽을 힙합 감성 가득한 그라피티로 채우고, 블랙 뮤직을 주제로 한 장서를 빼곡히 비치한 이유다.
1만㎡ 부지에 들어선 3층 규모 도서관은 음악·책·공간이 어우러진 예술적 아지트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독서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느슨한 선율은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의 촉진제가 되어준다. CD 6,280여 장, LP 1,200여 장, 음악 주제의 책 1,180권(2022년 3월 기준)에서 보물 같은 음악을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설렘에 서가를 뒤적이는 손길이 바빠진다. 진득하게 곱씹고픈 음악을 찾았대도 걱정 없다. 음악 도서관답게 책은 물론, CD·LP·DVD·악보 등 양질의 음악 자료까지 대여해주니까. 의정부 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주민에게도 열려 있어 더욱 반갑다.
문의 : 031-828-4850
이용시간 : 화~금요일 10:00~21:00, 토~일요일 10:00~18:00 / 월요일·일요일 제외한 법정공휴일 휴무
1960년대 보산동의 늦은 저녁, 드럼 소리가 쩡쩡한 클럽에 기타를 멘 남자가 들어선다. 그가 무대에 오르자 미군들의 환호가 쏟아진다. 그의 이름은 신중현, 한국 록 음악의 대부다. 신중현은 보산동에서 한국 최초 록 밴드 ‘Add4(애드 포)’를 결성하고 무대 경험을 쌓았다. 보산동을 ‘한국 록의 발원지’라 일컫는 이유다. 조용필, 패티 김, 나미 등 당대 최고 가수들도 이곳을 거쳤다. 미군 부대 재배치 후 쇠락한 골목에 생기가 돈 건 2017년 두드림뮤직센터가 개관하면서부터다. 원도심을 되살리는 K-ROCK 빌리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공간은 50여 년 전 보산동에 울려 퍼지던 록 바이브를 꿋꿋이 이어가고 있다.
두드림뮤직센터 건물의 전신은 남루한 관광클럽. 오래된 클럽을 한국 밴드음악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곳으로 재탄생시켰다. 3층 규모 건물의 1층에는 100석 규모의 공연장, 2층에는 전시실, 3층에는 녹음실과 연습실이 자리한다. 공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곳은 단연 1층 공연장. 아티스트와 관객석 간의 거리가 어른 발자국으로 고작 대여섯 걸음일 정도로 가까워 말 그대로 ‘코앞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월 2회씩 정기 공연을 열고 있다. 현재까지 Mnet <고등래퍼 3> 우승자 이영지, LA 출신 래퍼 킬라그램, 유성은 등 수많은 아티스트가 무대에 올랐다. 드럼과 88키 건반, DJ 장비 등 공연 장비도 충실하다. 2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한쪽 벽을 뒤덮은 색색의 앨범 재킷이 눈길을 끈다. 키보이스·이치현과 벗님들·사랑과 평화 등 1960~80년대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한 1세대 뮤지션을 소개하는 상설 전시의 일부로, 한국 그룹사운드의 지난 시간을 훑을 수 있다.
문의 : 031-860-2726
이용시간 : 월~금요일 09:00~18:00 / 토·일요일 휴무
음악역1939는 구 가평역 일대 37,257㎡(12,000평) 부지에 자리한 음악 복합문화공간이다. ‘1939’는 가평역이 개장한 해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2019년에 음악역1939가 조성됐으니 문화예술과 도시 재생이 어우러진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음악역1939는 평화로운 음악 마을을 연상시킨다. 중앙의 뮤직센터를 중심으로 스튜디오·연습실·레지던스 등의 음악 관련 시설, 레스토랑·로컬푸드 매장 등의 편의시설이 알차게 들어섰다. 방문객은 음악과 함께하는 예술적인 휴식을 즐기고, 음악인은 공연과 창작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셈. 공간의 랜드마크는 대번 시선을 사로잡는 대형 콘트라베이스 조형물. 실제 콘트라베이스를 5배 크기로 확대한 10m 높이 조형물은 음악도시 가평을 상징한다. 이 조형물에는 비밀 하나가 숨어 있다.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뮤직센터 벽에 눈부신 미디어 파사드를 보여주는 것. 악기 뒤편에 설치한 빔프로젝터가 건물 벽에 LED 영상을 쏘아 올리는 원리다. 방문객이 주로 머무는 곳은 실내 공연장, ‘1939 시네마’ 영화관, 북카페 등을 갖춘 뮤직센터다. 공연장에서는 연간 25개의 음악 프로그램이 열리는데,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G-SL(가평 Saturday Live)은 금방 매진이 될 만큼 인기다. 기차의 낭만을 닮은 음악의 낭만이 곳곳에 흐른다.
문의 : 031-580-4321
이용시간 : 상시 개방
‘마왕’이라 불리던 가수가 있다. 1988년 대학가요제에 혜성같이 등장해 ‘그대에게’를 열창하던 풋풋한 뮤지션, 록 밴드 N.EX.T(넥스트)에서 주옥같은 명곡을 남긴 록커, 심야 라디오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에서 ‘마왕’으로 불리며 청춘들을 다독이던 DJ, 세상의 부당함에 맞선 소신 발언으로 연신 화제가 된 사상가이기도 하다. 2014년 10월, 불의의 의료사고로 세상을 뜨기까지 신해철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뮤지션이자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신해철거리는 가수 신해철의 삶과 음악을 기리는 거리다. 그의 작업실이 있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 신해철 동상을 중심으로 한 160m의 짤막한 구간이다. 밴드 넥스트의 첫 글자, ‘n’을 형상화한 상징게이트가 길의 시작을 알린다. 신해철 동상은 살짝 굽은 등에 마이크를 잡은 손,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올린 그의 털털한 포즈를 재현했다.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가로수마다 노래 가사를 적은 안내판을 세워 마왕 특유의 철학적 노랫말을 곱씹으며 거리를 거닐 수 있다.
문의 : 031-711-0506
이용시간 : 상시 개방 (음악 작업실 10:00~18:00 / 명절 당일·전날 휴무)
천재가 능력과 열정, 혜안까지 겸비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국악 천재’ 지영희는 이 질문의 좋은 예다. 1909년 평택시 포승읍에서 태어난 그는 대중에게는 낯설지만, 국악의 대중화·현대화·세계화를 이끈 기념비적 인물이다. 구전 민요 채보(곡조를 듣고 악보로 만듦), 국악관현악단 창단, 한국인 최초 미국 카네기홀 공연 등 선생의 업적을 열거하려면 지면이 부족하다. 가장 눈부신 업적은 민요를 오선지에 옮겨 국악의 얼을 집대성한 일이다. “방금 하신 그 노래, 다시한번 불러주시겠어요?” 선생은 자전거를 타고 7년간 전국을 떠돌며 사람들이 부르는 민요를 녹음했다. 그전까지 국악은 악보가 없었고, 국악인들은 스승의 입을 통해서만 가락을 전수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흩어지기 쉬운 무형 예술이 계승되려면 기록이 필수임을 선생은 믿어 의심치 않았고, 그렇게 모은 소리를 밤을 지새우며 오선지에 단단히 잡아두었다. 그 결과 ‘강강술래’, ‘정선아리랑’, ‘매화타령’ 등 수백 곡의 민요를 보존, 온 국민이 흥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비파와 아쟁 같은 국악기를 직접 개량하고 국악 장단을 서양 관현악으로 편곡해 국악 오케스트라를 가능케 한 것도 선생의 공적이다.
문의 : 031-8024-8689
이용시간 : 화~일요일 10:00~17:00 / 월요일·명절·명절 전날 휴무
홈페이지 : www.pyeongtaek.go.kr/tour/contents.do?mId=0101020000
안녕하세요. 경기관광공사입니다.
2/28(수) 경기관광공사 누리집 임시점검이
예정되어 있어 안내 드립니다.
점검으로 인해 누리집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내용은 아래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